공주버스터미널 입주상인 문제 ‘일단락’

2009. 4. 17. 03:52생생공주

공주버스터미널 입주상인 문제 ‘일단락’ 
원색적인 비난 문구 적힌 플래카드 15일 자진 철거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4-17 01:54    
원색적인 비난 문구들로 가득했던 공주시외버스터미널 외벽이 말끔히 정리되면서 현 터미널 입주상인들 문제 또한 원만한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다.

약 한 달여간 공주시의 관문인 공주시외버스터미널 외벽에 어지럽게 내걸려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플래카드 수 십장이 지난 15일 일제히 철거됐다.

유근혁 공주시외버스터미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이준원 공주시장을 면담, 금호고속터미널 신축시 우선 임차권 보장 등 몇 가지 사안에 대해 구두약속을 받아 플래카드를 자진 철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공주시가 현 터미널 입주상인들에게 금호고속 통합터미널 상가 우선 임차권 보장, 현 터미널 재개발시 분쟁조정위원회 신설 등을 통한 입주상인들의 권익보호 및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정평가 등을 약속했다는 것.

그러나 유 위원장은 “시를 믿고 일단 기다리기로 선회했지만 한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는 입장이며, 만일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더 큰 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유 위원장은 이어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지역 업체가 터미널 건설 사업자로 선정됐으면 더욱더 좋았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은 많지만 입주상인들의 생존권이 절박하기 때문에 市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믿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市 관계자는 “터미널 입주상인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 돕겠다”고 밝히고 플래카드 자진철거를 결정한 입주상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공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상인들은 그동안 “공주시의 일방적인 행정으로 입주상인들이 거리로 나앉게 됐다, 市를 믿고 기다리다 뒤통수 맞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왔으나, 이번 타협으로 갈등의 끈이 서서히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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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