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기초학력 미달자 축소보고 ‘충격’

2009. 2. 24. 03:24생생공주

공주, 기초학력 미달자 축소보고 ‘충격’ 
중학교는 전국 처음..“교육도시 위상 크게 실추”
  글쓴이 : 이건용 (119.♡.236.4)     날짜 : 09-02-22 22:33    
▲ 공주시 관내 한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누락 보고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주교육청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전국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성적조작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지역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중학교에서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누락 보고는 공주가 처음으로, 교육청측은 “착오에 의한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번 일로 교육도시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켰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공주의 한 중학교는 시험을 치른 46명 가운데 5개 교과별로 1∼3명씩, 모두 6명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있었는데도 불구,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번 공주지역에서의 성적조작 의혹은 이달 16일 전국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발표되면서 “학력신장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자축하던 분위기에서 터져 나온 것이어서 더욱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 임실과 대구에서의 초등학교 성적조작에 이어 충남 공주와 논산에서는 중학교 평가결과 보고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되는 등 성적 부풀리기 의혹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제보도 잇따르면서 전국의 각 교육청이 초긴장 상태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허위 보고 여부에 대해 전면 감사에 착수, 조작사실이 적발된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를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교육청 또한 지난 19일 일선 고등학교와 지역 교육청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전면 재조사해 오는 24일까지 보고토록 지시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4일~15일 실시한 공주시 관내 초등학교 6학년(1,546명)과 중학교 3학년(1,598명)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충남도내에서 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교육청 집계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다음 학년 진학이 힘든 수준)자는 평균 2.0%(국어 1.9%, 사회 1.4%, 수학 1.3%, 과학 1.5%, 영어 3.3%)로, 전국 평균 2.4%와 서울시 평균 2.8%, 충남도 평균 2.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보통이상 학력(교과 기본 내용 50% 이상 이해 수준) 평균은 81.8%(국어 86%, 사회 73.9%, 수학 85%, 과학 87.2%, 영어 76.7%)로, 전국 평균 81.1%와 서울의 81%, 충남의 78.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10.2%(국어 10.1%, 사회 7.7%, 수학 14.8%, 과학 9.9%, 영어 8.5%)가 기초학력이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보통학력 이상 평균은 58.46%(국어 62.3%, 사회 62.9%, 수학 51%, 과학 60.3%, 영어 55.8%)인 것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 59%보다는 낮고 충남 평균 55.6%보다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주시 관내 한 중학교에서의 성적 조작 파문으로 이번 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단순 착오였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