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앞 금강 준설..‘옛 모습 복원’

2008. 12. 8. 00:12생생공주

공주 공산성 앞 금강 준설..‘옛 모습 복원’ 
공주대교-금강교간 준설..아름다운 수변경관 조성될 듯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12-07 23:34    
▲ 공주 연미산 상공에서 바라본 금강의 모습.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시가 내년 2월부터 공산성 영은사 맞은편 금강 하상의 퇴적토를 준설할 예정이라고 밝혀 굽이쳐 흐르던 금강의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주시는 5일 신관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市 직영 금강 골재채취사업 관련 사전환경성검토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갖고 공산성(공주시외버스터미널) 앞의 금강 바닥에 쌓인 토석을 채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 자료에 따르면 골재채취 구간은 공주대교-금강교(금강철교)간 1.4km 구간 중 570m, 사업면적은 14만 8,196㎡, 골재 채취량은 약 45만 루베(44만 7,5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각(橋脚) 보호를 위해 공주대교에서는 300m, 금강철교에서는 500m를 이격해 준설을 실시키로 했으며, 공산성 공북루 앞의 금강 중앙에 퇴적토가 쌓여 형성된 갈대섬은 일단 보존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착공일로부터 12개월로 돼 있으나 최대한 서둘러 장마철 이전에 끝낸다는 계획이며, 백제대교 교각보호를 위해 설치한 금강하상보호공 높이에 맞춰 하천바닥을 3~3.5m 깊이로 준설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번 금강에서의 골재채취 계획은 1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골재 판매수익으로 약 20억원의 세수증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하상 준설을 통한 홍수위 조절, 둔치공원 월류 및 유실 방지, 공산성 세굴방지, 원활한 유수소통 및 수질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금강 물막이(금강하상보호공) 공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퇴적토에 의해 높아진 강바닥으로 인해 볼썽사나웠던 금강이 준설작업이 끝나는 2009년 여름쯤에는 어느 정도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풍부한 유량을 확보함으로써 공산성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금강 수변경관 조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며, 수상레포츠 등 금강의 적극적인 이용 및 활용구상 또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공주시 직영 금강 골재채취사업 계획 위치도.
ⓒ 특급뉴스 이건용

시는 이를 위해 이날 금강 골재채취사업 관련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0일까지 21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한 후 빠르면 이달 25일쯤 금강유역환경청에 본안을 제출, 골재채취지구로 지정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골재채취 및 운반시 일부 배기가스 및 비산먼지 발생이 예상되나 신관동 현대아파트, 옥룡동 금강빌라 등 5개 영향예측지점 모두 대기환경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세륜·세치시설, 차량덮개부착, 살수차 운행, 속도제한 운행 등의 저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질에 있어서는 투입인부에 의해 1일 6.0ℓ의 오수발생과 토사유출 및 부유물질 발생이 예상되며,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발생 부하량은 1일 5kg으로 산정하고, 굴삭기를 이용한 무방류 시스템·오탁방지망 설치 등을 통해 오염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골재채취 후의 가장자리 법면은 1:5 완경사로 처리해 사면안정성 확보 및 토사유출을 방지하고, 하고, 둔치공원 호안에서 30m를 이격해 사업을 진행 저수호안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곳의 생태자연도는 3등급으로, 법적보호종 및 천연기념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만 작업시 수생생물의 서식지 교란이 예상되는 만큼 야간작업을 지양하고, 산란기를 피하는 등 서식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소음은 55.6~61.2dB(데시빌), 진동은 40.7~46.3dB(데시빌)로 예측, 소음환경기준치 65dB(A)과 진동환경기준치 65dB(V)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민원이 발생치 않도록 공사장 소음·진동 관리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시 관계자는 “연기군의 경우 매년 100만 루베, 부여군과 청양군의 경우도 매년 50만 루베 이상씩의 골재를 금강에서 채취해 부족한 지방세수를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공주시는 10년만에 금강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또 “이번 사업은 특히 금강 바닥이 둔치공원 높이와 비슷해 이를 걷어내는 것인 만큼 향후 둔치공원 및 공산성의 호안보호와 함께 공산성 성곽과 둔치의 금계국, 금강의 맑은 물이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empal.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