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준 물리치료사..‘시루떡’ 보은한 할머니

2008. 11. 28. 01:05아름다운 글

감동 준 물리치료사..‘시루떡’ 보은한 할머니 
공주시보건소 25일 감동의 시루떡 잔치 벌여 화제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11-27 23:41    
▲ 공주시보건소 물리치료사 신애경씨와 시루떡을 선물한 이선진 할머니.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시보건소가 최근 환자를 정성껏 돌봐 감동을 준 물리치료사와 이를 시루떡으로 보은한 할머니 이야기로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공주시에 따르면 감동의 시루떡을 전한 할머니는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에 이선진(62) 할머니로, 공주시보건소 물리치료사 신애경(41)씨의 정성스런 치료에 감동해 이 같은 풋풋한 감동의 선물을 전했다는 것.

이 씨는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여러 병원을 전전해 왔으나, 없는 형편에 병원비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8월 공주시보건소 물리치료실을 찾게 됐다.

이때부터 이 둘의 만남이 시작, 3개월간 매주 1~2회씩 보건소를 방문해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이 씨의 병세가 크게 호전됐다는 것.

市보건소 물리치료사인 신 씨는 기역부터 히읗까지 언어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 지극정성을 쏟으면서 어눌했던 이 씨의 발음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얼굴 표정 또한 크게 밝아졌다.

이러한 신 씨의 정성에 감복한 이 할머니는 남편 김기택(65)씨를 설득해 손수 농사를 지은 쌀로 시루떡을 만들어 지난 25일 공주시보건소에 전달, 예정에 없던 떡 잔치가 벌어졌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신 씨는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뿐인데 이렇게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며 “우리 남편도 저렇게 애틋하게 병간호를 해 줄 수 있을까할 정도로 할아버지의 할머니 사랑이 지극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공주시보건소 물리치료사로 활동 중인 신 씨는 지난 1993년 3월부터 근무해오면서 차분하고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으로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empal.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