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박성현 12월 6일 ‘금빛 화촉’

2008. 8. 30. 06:19생생공주

박경모·박성현 12월 6일 ‘금빛 화촉’ 
공주시에서 신접살림..큰누나 집 옆에 신혼집 신축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8-29 14:38    
▲ 베이징올림픽 남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경모 선수.
ⓒ 특급뉴스 이건용
베이징올림픽 남여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박경모(32)와 박성현(25) 선수가 오는 12월 6일 금빛 화촉을 밝힌다.

공주시 의당면 송학리 큰 누나 박정권씨와 같이 살고 있는 박경모 선수는 29일 오전 공주시 환영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혀 지역의 새로운 스포츠스타 부부 탄생을 예고했다.

박 선수는 이날 이준원 공주시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양가의 승낙을 얻어 오는 12월 6일로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며 “결혼식 장소는 서울에서 하기로 했으나, 장소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또 “큰 누나 집 옆에 보금자리를 신축, 신접살림을 차리기로 했다”면서 “비록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처럼 느끼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행사에서 이준원 공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세계를 제패하고 돌아와 기쁘다”면서 “박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순간 13만 공주시민 모두가 내일처럼 기뻐했다, 공주시민 모두의 자랑거리”라고 말을 전했다.

이준원 시장은 “공주가 손으로 하는 운동에는 세계 최고의 도시인 것 같다”면서 “박찬호, 박세리에 이어 박경모 선수까지 ‘쓰리(three) 박’ 시대를 열게 됐다”고 자랑했다.

李 시장은 이어 “박 선수가 결혼까지 하게 되면 ‘쓰리(three) 박’에 이어 부인인 박성현 선수까지 ‘포(four) 박’, 부모 피를 물려받아 장래 양궁 금메달감인 2세까지 낳으면 ‘화이브(five)박’이 되겠다”며 “이러다 박씨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공주로 다 모이게 생겼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체육계 인사들은 “공주에도 교동초등학교와 공주여중에 어린 양궁 꿈나무들이 있는 만큼 자주 들러 용기를 북돋아줬으면 좋겠다”며 박 선수의 방문을 희망, 박 선수는 “틈나는 대로 들러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결혼을 앞둔 박경모와 박성현 선수는 이번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나란히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내 오는 12월의 결혼식을 자축했다.

예비 신랑신부인인 이들은 또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박성현 선수가 여자 개인·단체전을 석권해 올림픽에서만 금3, 은1개를 건져 올렸으며, 박경모 선수도 2004년 단체전에서 우승해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올림픽 금메달만 무려 5개에 이르는 금메달 가족이 됐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empal.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