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노래라도 들려달라"

2007. 3. 28. 21:14아름다운 글

“공무원의 노래라도 들려달라"
기자수첩-'잃어버린 시간'어디서 보상받나
2007-03-26 19:37:11 function sendemail(w,h){ var sWinName = "emailarticle"; var cScroll = 0; var cResize = 0; var cTool = 0; var sWinopts = 'left=' + ((screen.width-w)/2) + ', top=' + ((screen.height-h)/2) + ', width='+w+',height='+h+',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mail.php&bo_table=column1&wr_id=13',sWinName,sWinopts); } function sendprint(){ var sWinName = "printarticle"; var cScroll = 1; var cResize = 1; var cTool = 1; var sWinopts = 'left='+0+', top='+0+', width='+720+',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print.php&bo_table=column1&wr_id=13',sWinName,sWinopts); }
26일 오후 공주시는 강북도서관에서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전문가 초청 성공사례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오후 2시 30분 시작 예정이었으나, 이준원 공주시장을 비롯한 담당공무원들과 초청강사들은 20여분이 지난 2시 50분경에야 나타났다. 그러고도 컴퓨터 세팅이 제대로 안 돼 허둥대는 등 또 20여분이 지연됐다.
 
덕분에 (?)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에드워드 존스씨 등 일부 외국인들에게 ‘IT 강국 한국’의 자존심은 꼬리를 내려야 했다.

시 관계자는 30분 이상 지연된 3시쯤에서야 “시간이 많이 늦어져 죄송하다”며 “우천 관계로 컴퓨터가 다운돼 서둘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청중은 “준비 될 때까지 담당 공무원의 노래라도 들려달라”고 주문하기까지 했다.

결국 약속된 시간보다 40분이 지난 3시 10분이 되서야 가까스로 특강이 시작됐다.

이날 특강을 듣기위해 참석한 조 모씨는 “관공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서 어떻게 30분씩이나 지연될 때까지 한마디 안내 방송도 안할 수 있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19구급대원들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초를 다툰다. '마린보이' 박태환선수는 불과 0.82초 차이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간은 누구의 시간이나 똑같이 소중하다. 단체장의 시간은 소중하고, 참석자의 시간은 덜 소중한 것이 결코 아니다. 

참석자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죄송하다"라는 사과 한마디로 되돌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기자는 이날 온종일 머리가 무거웠다.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이런 주최측의 준비부족과 무성의를 '양반'의 기질로 견디어 내야 하는지...
< 공주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