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건설청은 해체하라"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행정도시 주변지역 관리방안 공개토론회가 지역주민들의 단상 점거로 끝내 무산됐다.
20일 오후 2시 국토연구원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이날 공개토론회는 지난 1월 11일 연기군 고려대 서창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정도시 주변지역 관리방안 공개토론회가 무산된데 이어 또 다시 무산됐다.
|
연기군 군민회관 앞에서 행정도시 주변지역주민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이날 토론회가 진행된 연기군 군민회관 앞에서는 행정도시 주변지역주민 50여명이 ‘건설청은 해체하라’는 피켓 등을 들고 농성을 했다. 또한 공개토론장은 지역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로 맞섰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18개월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억울해서라도 오늘 꼭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식순에 따라 진행코자 했으나 주민들이 마이크를 빼앗으면서 진행이 중단됐다.
단상을 점거한 지역주민들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용역결과는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직원들의 만류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토론회를 시작한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경 공개토론회의 무산을 선언했다.
|
주변지역 주민들이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안원종 행정도시주변지대책위공동대표는 “삭발까지 해가며 행정도시 건설을 위해 싸웠으나,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건설청에 큰 배신감을 느낀다”며 “오늘의 상황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조상들에게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배근 건설청주민지원본부 서기관은 “토론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코자 했으나 안타깝다”며 “오늘 공개토론회가 무산된 책임은 전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를 막아서 주민들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는 30일까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