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 15:24ㆍ생생공주
[NEWS초점] 공주시관광협의회, 황당한 억측에 뿔났다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09.03 14:25
수익사업 가능여부와 특혜논란 등에 허탈감 표출
회원들 이구동성 “어처구니없다”며 불편한 심기 드러내
공주시관광협의회가 황당한 억측에 단단히 뿔이 났다. 수익사업과 특혜논란 등 일각의 문제 제기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으로, 공주시관광협의회(이하 관광협회) 회원들이 하나같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공주시 정안면 가락골길에 위치한 갈릴리수양관에서 올 가을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를 비롯한 지역축제는 물론 관광기념품과 특산물을 홍보한 것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흘러나오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노상호 회장을 비롯한 관광협회 회원들은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 속에서 공주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계수양회에 참여한 전국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새벽 6시부터 밤늦은 12시까지 꼬박 7주간 강행군을 펼쳤다.<본보 2024년 8월 4일 보도 - 공주시관광협의회, 지역 홍보대사 역할 ‘비지땀’>
폭염에 지친 일부 회원들은 포도당 주사를 맞으며 버텼고, 또 어떤 회원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졸음이 쏟아져 차 안에서 잠을 잘 정도로 고된 나날의 연속이었다. 지역 홍보를 위해 온몸이 땀에 젖도록 열과 성을 다했는데, 헛소문만 무성하니 소위 ‘개고생'만 한 것은 아닌지 허탈감과 씁쓸함에 멍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최소한의 격려와 박수는 보내지는 못할망정 깎아내리고 모함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관광협회 회원들의 바람으로, 이구동성 “그간 누구도 쉽사리 나서지 않던 일에 과감하게 나섰을 뿐으로, 같잖은 논리로 흠집을 내려는 시도에 기가 막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익사업이 가능하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협회 정관에 따라 공주시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당하게 수익사업을 펼친 만큼 하등의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는 10년 넘는 기간 동안 갈릴리수양관 측이 적극적인 활용을 제안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관광과와 농기센터 등 시청의 각 부서와 여러 기관단체에 건의했으나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하지만 관광협회는 지역 홍보를 위한 최적지로 판단하고 폭염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어 소기의 성과를 일궜다.
추천기사
공주시관광협의회, 지역 홍보대사 역할 ‘비지땀’
정태교 갈릴리수양관 목사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여름수양회를 찾는 만큼 적극적인 활용을 관광과와 농기센터 등 공주시 여러 부서는 물론 많은 기관단체에도 제안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수년전 정안면 주민 몇몇이 특산물 코너를 마련했으나, 그마저도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홍남 전 먹거리사업단장은 “관광협회 회장을 역임할 때도 제안이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나서지 못했고, 공주시 축산과에 근무할 당시도 알밤한우를 홍보하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에 특혜시비를 들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쌍방 합의에 의한 위탁판매 수수료 또한 이러쿵저러쿵 논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공주시 관광과 관계자 또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당시 임달희 부의장(현 의장)의 제안에 따라 지역의 사계절축제와 각종 관광기념품 및 특산품 홍보를 위해 부스 하나를 마련하게 됐다”며 “관광 진흥 및 홍보는 그간 관광협회가 도맡아온 만큼 다른 단체를 추천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비지땀을 쏟으며 공주시 홍보에 정성을 쏟았던 관광협회 김정아 이사는 “정말 힘들었지만 나름 보람 있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 누구라도 나서야 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마다할 일이 아니지 않나”며 “콜럼버스의 달걀은 아무나하는 게 아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비판보다 지역발전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명순 관광협회 이사는 “푹푹 찌는 날씨에 밤까지 구우려니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 포도당 주사를 맞으며 간신히 버틸 정도로 고생스러웠지만 외지 분들에게 지역을 알린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공주밤을 맛보고 ‘엄지 척’을 해주는 분들 때문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2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갈릴리수양관에 마련된 공주시 홍보부스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비지땀을 쏟은 노상호 관광협회 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감사하다. 다만,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먹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향후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시관광협의회는 민선4기인 지난 2009년 ‘공주시관광진흥협의회’란 이름으로 출범해 시티투어 위탁운영을 비롯해 관광안내소 운영, 관광기념품 공모, 백제왕과 황비 선발대회,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 관광홍보의 날 운영 등 15년째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공주시의 지원은 인색하다. 사무실이 협소해 회의를 열기위해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과 특산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판매장을 꿈꾸고 있지만 언감생심이다.
타 지자체의 관광협회와 사뭇 대조된다. 지난 2018년 뒤늦게 출범한 평창군관광협의회의 경우 관광포털사이트 ‘뉴에이지평창’를 운영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평창군은 2017년 ‘관광협의회 설립 및 지원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다양한 민간중심의 관광조직을 구축하고 관광자원을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지난 2019년 관광객 1000만 시대 열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관광 #공주시관광협의회 #홍보대서 #공주시 #관광기념품 #특산품 #공주밤 #군밤 #관광진흥 #관광산업 #관광도시
'생생공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억 공든탑’ 공주밤가공유통센터 정상화 찾나 (0) | 2024.09.08 |
---|---|
공주시 백제촌 무령꽃드라마세트장 기공식 첫 삽 (11) | 2024.09.04 |
[핫이슈] 공주시 시티투어 멈췄다…관광도시 ‘먹칠’ (1) | 2024.08.26 |
송가인·최예림, 내달 27일 공주문예회관 무대 오른다 (0) | 2024.08.22 |
[NEWS초점] 한국전력의 무사태평에 주민들 ‘분통’ (0) | 2024.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