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5. 15:35ㆍ아름다운 글
“공주시의원님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디트의눈]
이건용 기자2016.11.02 14:46:38
“공주시의원님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공주시의회의 꼴이 갈수록 가관이다. 후반기 감투싸움으로 빚어진 갈등과 파행이 결국 법정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참다못한 시민들이 회유 아닌 회유와 경고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요지부동이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공주시의회 제7대 후반기 윤홍중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들에 대한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지난 7월 1일의 의장과 부의장 선임결의 및 7월 4일 행정복지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선임결의가 무효라는 이해선 의원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본 사건의 판결선고 시까지 효력을 정지시켰다.
재판부의 이번 결정으로 의장단의 업무가 27일부터 정지되면서 의회운영은 마비상태다. 내년 본예산 심의 등 시민행복과 직결된 사항들이 산적한 마당이어서 시민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민대표들은 서로 잘났다고 아귀다툼이다. 비상시국이지만 정신 줄을 놓고 헛소리만 해대고 있다. 정당 간 그리고 의원 간 비방과 폭로도 도를 넘어 진흙탕 싸움이 돼 가는 양상이니 시민들이 혀를 찰 수밖에.
“절차의 중요성과 다수의 횡포를 재확인 했다”며 법원 결정에 반색을 표하는 쪽이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섭하려는 비양심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쪽이나 이제 자중하고 의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조금씩 양보하고, 소통하고, 상호 존중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꼴사나운 모습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어느 한편의 책임도 아닌 의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점을 통감하고 시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
시민적 공분을 가라앉히고 의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비상시국임을 감안한 임의의장 선출 등 긴급처방 마련에 골몰해야 한다.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 공은 의회로 넘어갔다. 땅에 떨어진 의회 위상과 시민적 불신을 어떻게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부릅뜬 눈들이 의회를 향하고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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