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9. 16:47ㆍ아름다운 글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선임 또다시 공전
이사회 재공모 결정…원장 공석 인한 업무 공백 불가피
이건용 기자2016.11.18 14:15:40
충남TP이사회는 18일 오전 회의를 열고 신임 원장 재공모를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최종후보로 선정된 김재원 선문대 교수와 이응기 공주대 교수 2명을 놓고 선출 작업에 들어갔으나, 부결됐다.
이날 이사회는 이사 14명 중 11명이 투표에 참여, 두 후보를 놓고 벌인 무기명 투표에서 이응기 교수 3표, 김재원 교수 2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결국 두 후보 모두 이사들의 신임을 받지 못함에 따라 재공모에 들어가게 됐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충남TP 신임 원장 선임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충남TP는 원장 재공모를 실시하는 등 원장 공석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인물을 적법하게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의혹 제기로 흔들기를 계속해왔다는 점에서 원장 적임자를 찾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법률자문을 거치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특정 후보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인 봐주기 의혹과 외압설 등 뒷말이 끊이지 않았던 점에 비춰 그 배경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누군가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기 위해 논란을 확대 재생산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왜들 이 난리인지 모르겠다. 이럴 거면 뭐 하러 뽑나”는 반응에서부터 “법률자문뿐만 아니라 원장추천위원회 또한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인 봐주기 의혹과 외압설 등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는 등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 또한 “전국 공모를 거쳐 적법하게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대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지역의 역량 있는 분을 원장으로 모셔 충남의 산업 발전을 모색하겠다는데 왜들 이렇게 삐딱한 시선으로 쳐다보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사회의 재공모 결정에 따라 최종후보에 오른 두 교수가 다시 공모에 응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더 이상의 논란은 충남 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충남TP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특정 후보의 공모자격에 문제가 없다며 자격시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원추위는 이사회가 요구한 특정 후보의 자격 적정성 여부를 놓고 다시 머리를 맞댄 결과 ‘규정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선 법률자문에서도 같은 결론을 얻었다. 해당 후보가 정교수 근무 경력 5년에는 미달하지만, 채용공고에 명시된 기타 경영능력이 인정돼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원추위와 법률자문에서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인 봐주기 의혹과 외압설 등 뒷말이 끊이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다.
이 같은 논란 뒤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는 지적으로, 세간의 이목을 증폭시켜 ‘새판 짜기’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이번 이사회의 재공모 결정으로 현실화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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