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5. 15:31ㆍ생생공주
공주시의회 임시의장 선출…갈등 종식(?)
김영미 임시의장 “의회 정상화 주력” 이목 집중
이건용 기자2016.11.14 15:52:25
의장단 직무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사실상 ‘식물의회’로 전락한 공주시의회는 14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임시의장 선거를 실시, 김영미 의원을 임시의장으로 선출했다.
임시의장 선출로 시민행복과 직결된 내년 예산안 심사 및 안건심사 등 당장 시급한 불은 끄게 됐으나, 의회 정상화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이다. 의원 상호 간,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간 갈등 치유를 통한 소통과 화합의 의회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
제7대 의회가 끝날 때까지 갈등 치유를 통한 민의 우선의 협치(協治)는 어렵지 않겠냐는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후반기 원구성의 절차적 정당성을 묻는 소송이 현재 계류 중이고, 양당 간 밥그릇 싸움도 여전한 상황이어서 분열과 갈등, 대립과 반목 종식을 통한 의회정상화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날 임시의장 선거 또한 예상을 뛰어 넘지 못했다. 지난 7월 실시된 의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같은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밥그릇 싸움에만 혈안이 돼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미 의원과 새누리당 박기영 의원의 임시의장 자리를 놓고 벌인 한판 승부 또한 7월 의장 선거와 같은 결과를 낳았다. 전체 11명 중 6명이 김영미 의원의 손을 들어 줬고, 이날 제출된 윤홍중 의원의 의장 사퇴의 건 또한 5대5 동수로 부결됐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 본 한 시민은 “감투싸움으로 빚어진 갈등과 파행이 결국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모두 직무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일갈했다.
이어 “의원들의 감정싸움이 갈수록 가관이다. 항상 겸손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섬기겠다던 그들의 약속은 다 거짓으로, 세비를 받을 자격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진해서 세비를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볼썽사나운 밥그릇 싸움이 막장까지 치달으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미 임시의장의 역할에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는 김 임시의장의 당선소감과 “당선되면 무엇보다 의회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정견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전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공주시의회 제7대 후반기 윤홍중 의장과 우영길 부의장을 비롯해 행정복지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들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더구나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7대 의회가 임시의장 체제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 불안감 또한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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