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의회 이해선 의장과 박병수 부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백제문화제 도비예산 지원 촉구 성명서'를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건용 기자 |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충남도의 백제문화제 격년개최 방침에 항의해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를 면담했다.
이해선 공주시의장을 비롯해 박병수 부의장, 박기영 의원, 한상규 의원, 박선자 의원 등은 10일 오후 2시 허승욱 정무부지사를 찾아 백제문화제의 격년개최를 반대하는 공주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해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정책조정회의 당시 백제문화제 격년개최와 관련해 어떤 합의도 없었는데 최근 언론에서 마치 동의한 것으로 비춰져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향후 2~3년을 더 지켜본 뒤 논의하자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주시와 시민들은 백제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백제문화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기회로 보고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수 부의장과 박기영 의원 또한 “백제문화는 충남도의 정신적 근간이자 뿌리로 백제문화제를 일회성 축제로 봐서는 곤란하다”면서 “충남도의 백제문화제 격년개최 입장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기영 의원은 “충남도가 먼저 백제문화제 격년개최 안건을 던져놓고 이제 와서 공주시와 부여군이 합의하면 따라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공주시는 어떤 경우라도 매년 개최를 고집하고 있는 만큼 격년 개최로 인한 예산배정에서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공주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제178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마친 뒤 ‘백제문화제 도비예산 지원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박병수 부의장, 윤홍중 의원, 박기영 의원, 한상규 의원, 박선자 의원이 동참했고, 이해선 의장도 성명에 사인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오랜 기간 백제역사와 문화의 전통과 명맥을 지켜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2016년도 백제문화제 관련 도비예산 지원이 대폭 축소 편성된 사실은 상당히 유감이며, 충남도는 공주시민의 바람대로 매년 백제문화제가 열릴 수 있도록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채택한 성명에는‘백제문화제 계승 발전을 위한 충남도의 인식 필요’, ‘백제역사유적지구와 백제문화제의 상호 연계 및 시너지 효과 창출 시책 강구’, ‘기초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여건 인식 및 백제문화제 예산 전폭 지원’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