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배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지면서 공주시를 비롯한 각 사회단체가 예정됐던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인배 새누리당 공주시의원(라선거구)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예정됐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전면 취소했다.

사상 최악의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가 발생하자 애도의 뜻을 표하던 이인배 예비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정했던 개소식 일정을 취소하는 등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침몰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고 특히 수학여행 길에 오른 학생들을 지키지 못한 비통함에 개소식을 포함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후진국형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며,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당초 진나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지인들과 모여 축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개소식에 즈음한 이인배의 약속’에서 “공주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감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 결연한 의지로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고 역설했다.

이인배 예비후보는 또 “순수한 가슴과 건강한 생각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기본에 충실한 시민의 대변자라는 소명의식으로 청렴하고 성실하게 지역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행복을 위한 희망설계’라는 슬로건으로 공주시 라선거구(신관, 월송, 의당, 정안)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이인배 예비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 공주시부위원장, 공주청년회의소 사무국장, 푸른공주산악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월송동체육회장, 공주교도소교정위원, 강북발전협의회 이사, 공주생명과학고 총동문회 부회장, 공주영명중고 동창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박기영 새누리당 공주시의원 예비후보(나 선거구)와 오연근 예비후보(라 선거구)도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기영 예비후보와 오연근 예비후보는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걸게 그림을 내걸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기하는 한편 새누리당 빨간 점퍼 착용과 길거리 인사도 당분간 중지한다고 밝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