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전국 첫 농가중심 방역 '주목'

2011. 2. 20. 06:48생생공주

공주 전국 첫 농가중심 방역 '주목'
지역방역→농가 집중타깃 전환··방역망 강화
2011년 02월 20일 (일) 05:44:35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충남 공주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구제역 방역망을 ‘지역중심’에서 ‘농가중심’으로 전환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시는 공주IC·반포 온천리 등 주요 길목 20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한 뒤 외부 오염원 차단방역에 힘써왔던 그간의 방식에서 벗어나 오는 21일부터는 농가중심의 자체방역망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5호 담당제’(공무원 725명 평생분담마을 축산농가 예찰), ‘축산농가 심부름센터’(축산농가에 생필품 보급 및 민원처리 대행) 운영에 이은 또 다른 전국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료차량 이동로인 공주IC·정안IC·남공주IC 등 3곳의 고속도로 톨케이트 입구와 정안 사현(천안방향)·유구 녹천(예산·홍성방향)·반포 온천(대전방향) 3곳의 국도 초소 등 모두 6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초소는 21일 폐쇄될 예정이다.

시는 대신 78곳의 양돈농가 입구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지도공무원 1명을 매일 고정 배치시켜 사료차, 집유차, 축분 수거차, 수정사 및 수의사, 출하차량 및 도축장 출입차량, TMR 차량, 집배원, 농장주 출입 등 구제역 전염원 접근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번 결정은 지난 7일 이후 관내에서 더 이상 구제역이 발생치 않음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지난 16일자로 전체 우제류에 대한 1·2차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돼지의 경우 2차 백신 접종 후 1주일이 지나야 100%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예찰 및 자체방역을 강화키로 한 것.

이와 함께 축산농가 밀집지역 18곳과 마을자체운영 32곳 등 50개소의 자체방역 초소에 대해서는 기존의 운영방식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김갑연 부시장은 “그간의 주요길목에 대한 광역차단은 형식적인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향후 농가중심으로 집중화·타깃화하면 보다 세밀한 방역체계 구축이 기능해 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이어 “축산농가 중심의 집중방역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면 투입인원이 2배(1일 36명→1일 78명) 이상 늘어나고 주요 도로가 아닌 시골의 농가 입구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예상되며, 공무원들의 고정배치 및 예찰로 농가들의 불편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무원과 측산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전체 12만 마리의 1.1%에 해당하는 1,319마리(소 10두, 돼지 1,309)만을 살처분 매몰처리 한 것은 지난 82일간 온 시민이 힘을 합쳐 구제역 방역에 혼신을 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제역 조기 종식으로 농가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살처분 가축의 매몰로 인한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시 또한 탄천 정치리, 계룡 경천리 2곳, 이인 목동리 등 모두 4곳의 매몰지에 대해 침출수 집수조 매설, 가스배출관 설치, 2M 추가 복토 등 시설 보강을 완료했으며, 추후 매몰 가축에 대한 소각처리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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