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4대강 사업 인내 할 만큼 인내"

2011. 1. 20. 10:29생생공주

안희정 "4대강 사업 인내 할 만큼 인내"
주민피해 조사 등 원리 원칙대로 철저 대응 주문
2011년 01월 15일 (토) 01:26:22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4일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원리 원칙대로 대응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4대강 사업 금강 3공구 민원 발생 문제를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이 지역 주민에게 어떤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안 지사는 "4대강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사업 공정은 중앙정부의 목표이자 정치적인 스케줄일 뿐, 우리는 도민의 입장에서 원리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4대강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대화로 풀고 싶었지만, 중앙정부는 도지사와 도특별위의 중재안에 대해 어떤 대화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인내 할 만큼 인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 현장에 투입된 트럭의 속도 준수와 청소 강화, 도로상 먼지나 건축자재 유실 등을 철저히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또 "무리한 야간 공사가 지역 주민에 미치는 피해와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으로 인한 부실공사 위험, 수질환경 등도 조사하라"며 "정부와 지방국토관리청 등에서의 압박과 부담은 도지사가 지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특히 "4대강 공사 관련 민원이 발생한 곳이 충남도 주관 구간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불명예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해당 부서가 도지사의 업무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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