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0. 05:40ㆍ아름다운 글
세종시 사대주의 발상 버려야 | ||||||
금강헤럴드 이건용 기자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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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는 시의회 차원에서의 성명서나 결의안 채택까지 서두르고 있다니 과연 공주시의회답다. 누구를 위한 민의의 전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그들 몇몇의 주장이 시민 전체의 여론을 대변하고 있는 것인지, 일부 군중심리를 악용하려는 정치적·정략적인 태도로밖에 이해할 수가 없다. 막연하게 위기의식만을 조장해 시민불안을 증폭시킬 것이 아니라 먼저 세종시와의 통합에 따른 득과 실에 대해 정확한 근거자료를 만들고 그 실상을 낱낱이 시민들에게 고하는 일이 우선이다. 지나친 피해의식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지금 몇몇 지역 정치인들의 통합주장은 지나치게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나머지 공주시를 통째로 넘기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세종시와의 통합은 최후의 극약처방이 돼야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백기(白旗) 투항하자니 극심한 패배주의와 열등감으로 인한 스스로를 가두는 '자폐증'은 아닌지? 자율적이지 못하고 주체성 없이 강한 세력에 복종하거나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사대주의(事大主義)' 또는 '빈대근성'에서 벗어나 보다 긴 안목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선사시대 이래 이 땅에 터를 잡고 살았던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미래가 무엇인지,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공주의 미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보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시민들 또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세종시와의 통합 문제는 공주의 미래상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문제로, 온전히 공주시민 전체의 몫이다. 한 두 사람의 주장에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안 된다. 부풀려진 위기설에 휘둘려서도 곤란하다.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시민 스스로 조롱거리로 만들 공산이 크다. 지금의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민 전체가 공감하는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대화와 소통 그리고 이해와 동참을 바탕으로 한 능동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역 역사성과 주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실질적인 대안과 해법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한 해법 찾기는 사회구성원 전체의 몫이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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