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쌀 재고 5,754톤..농민 시름 깊어져

2009. 7. 22. 04:15생생공주

공주 쌀 재고 5,754톤..농민 시름 깊어져 
시, 내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 적극 전개키로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7-21 18:18    
6월말 현재 공주시의 쌀 재고량이 총 5,754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쌀값 폭락과 올 가을 벼 수매 차질 등 쌀 파동마저 우려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주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지속적인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고맛나루 쌀 소비촉진운동'과 함께 '우리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풍년 농사로 매입량은 증가한 반면,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쌀 소비감소에 따른 재고물량의 증가로 올해 수급안정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산지 쌀 가격이 80kg 기준으로 16만 2,000원이던 것이 5월말 현재 15만 9,000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당분간 쌀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 나오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시키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6월말 현재, 공주시의 재고물량은 지역농협 3,477톤, 신풍농협RPC 2,307톤 등 모두 5,754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농정당국과 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공주시는 전체 재고물량 5,754톤 중 지역농협 재고량 3,477톤은 자체 가공판매 및 산지 원료곡(벼) 용도로 판로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나머지 신풍RPC 재고량 2,307톤 중 오는 9월말까지 자체 처리가능한 1,300톤을 제외한 1,000톤의 재고처리에 팔을 걷었다.

우선 시는 지난 4월 전국 최초 오픈한 시 직영체제인 인터넷 쇼핑몰인 고맛나루 장터를 통해 200톤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25일부터 오는 9월말까지 특별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홍보 도우미 판촉활동, 농협관계자와 합동 마케팅을 통해 출향인, 사이버 시민, 각급 기관·단체 등에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공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고맛나루 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 재고량 200톤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학교, 병원, 기업체 등 단체급식의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는 한편 음식점, 식자재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지역 쌀 애용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중소형 마트, 대형 할인매장의 지역 쌀 입점을 강화하고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쌀 직거래를 추진하는 한편, 고맛나루 쌀 홍보 시식회를 오는 9월중에 가져 브랜드 쌀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풍작으로 쌀이 평년보다 많이 생산되고 최근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재고량이 늘고 있어 쌀 소비운동을 펴게 됐다"면서 "이번 내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이 지역 농민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이해하고, 농업인의 사기진작과 소득안정은 물론 농산물의 수급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