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수 공주교대 총장 "통합의사 없다"

2009. 7. 22. 04:03생생공주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 "통합의사 없다" 
21일, 지역주민-대학간 상생발전 위한 희망의 물꼬 터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7-22 03:29    
▲ 지역-대학간 상생발전의 뜻을 담은 건의서를 염성규 금학상가·원룸번영회장이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사진 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교육대학교와 지역 주민간 상생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공주교대 전우수 총장이 충남대와 통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금학상가·원룸번영회(회장 염성규)는 21일 오전 공주교대를 방문, 상생발전의 뜻을 담은 건의서를 공주교대 측에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공주교대 인근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공주교대 전우수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상호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감사와 여망을 담은 건의서’를 통해 일락산 기슭에 터를 잡고 지난 70년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주교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학-지역간 인적·물적 교류 강화와 대학주변 여건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염성규 금학상가번영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대학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 첫 걸음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 회장은 이어 “공주교대는 강남의 최대 기관이자, 초등교원 양성의 요람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주변 여건이 너무나 열악해 지역 주민으로써 부끄럽다”며 “환경개선 및 치안강화는 물론 학생들의 복지구현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전우수 총장과 공주교대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환담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이에 대해 전우수 총장은 “전례없는 일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농을 건네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든 뒤 “지역 주민들의 이 같은 노력에 감사하며, 공주교대 또한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특히 최근 충남대와의 통합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통합반대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교수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너무 염려치 말라, 통합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며 충남대와의 통합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30여분간 진행된 이날 만남의 자리에서는 지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인 공주교대 인근의 열악한 주변 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학가 주변임에도 불구하고 1960~70년대 주거환경을 그대로 간직, 학생·학부모·대학구성원·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나 몰라라’하는 공주시의 무성의한 태도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손을 놓고 있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한동안 이어졌다.

한동안 ‘공주시와 지역 정치권 성토장’으로 변한 이날 모임에서는 특히 공주교대-공주시청 구간에 단 하나 있는 교량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일부 학부모들의 차량이 이 교량을 지나다가 긁히거나 찌그러지는 등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또 열악한 교통 환경과 어두컴컴한 조명으로 인한 방범 및 치안문제,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 부족 및 문화 공간 부족, 타 도시보다 높은 생활물가, 교대 종합운동장 시설 낙후 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