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청사 확장위한 부지 맞교환 ‘제동’

2009. 5. 28. 10:46생생공주

공주시청사 확장위한 부지 맞교환 ‘제동’ 
공주시의회,"집행부,의회 모두 욕먹일 사업 '반대'"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5-27 22:19    
▲ 공주시가 시유지 7만 7,000천평과 맞교환하려는 봉황동 302-2번지 1,000여평의 도유지.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시 청사 공간 확장을 위한 도유재산 1,000여평과 시유재산 7만 7,000여평 간 맞교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공주시는 시청사 북쪽에 위치한 잠종장관사부지 649㎡ 등 봉황동 302-2번지 외 11필지 3,400㎡(1,028평)와 건물 1동을 7억 1,636만여원을 들여 구입, 부족한 시청사 공간 및 민원인 주차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가 이번에 매입하고자 하는 토지는 도유지로, 시는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계룡면 상성리 산 17-1번지 임야 25만 5,957㎡(7만 7,000평, 추정가 8억 6,513만여원)의 시유지와 맞바꾼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내용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오는 6월 중순경 개회 예정인 제122회 공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방침이나, 현재 시의회의 분위기로 봐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는 지난 25일 이 문제를 월요의원총회에 부쳤으나, “집행부뿐만 아니라 시의회까지 욕 먹일 사업이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다”는 등의 날선 지적이 빗발쳤다.

이동섭 의원은 “계룡 상성리 임야는 보존가치가 있는 땅으로, 더구나 7만 7,000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땅을 불과 1,000여평의 땅과 교환하려는 것은 터무니없다”면서 “이 같은 사업은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광철 부의장 또한 “이번 계획이 실행될 경우 집행부뿐만 아니라 시의회까지 욕먹을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조길행 의원도 같은 의견을 피력하면서 “다른 시유지를 물색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정확보가 어려워 시유재산과 도유재산을 맞교환, 시청사 부지를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면적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감정평가에 의해 교환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단계로 봉황동 302-2번지 일원 3,400㎡의 부지를 이번에 확보하고, 추후 2단계로 윤구병 의원 소유의 건물까지 매입해 주차장 확충 및 시민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