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옥룡캠퍼스, 한민족센터 설립되나

공주대옥룡캠퍼스, 한민족센터 설립되나  충남도 건립비지원약속 난색표명..재원마련 최대관건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2-03 23:56

▲ 재외동포 학생들의 장기교육에 활용될 공주대 옥룡동캠퍼스 기숙사.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대학교가 옥룡동캠퍼스에 '한민족 국제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충남도가 최근 200억원의 건립비 지원약속 이행에 난색을 표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주대는 공과대학의 천안 이전에 따라 유휴시설이 될 옥룡캠퍼스를 한민족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정부와 충남도 및 공주시에 협조요청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같은 한민족 교육사업을 통한 국제화, 특성화 비전은 공주대 김재현 총장의 핵심 공약사항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6년 한민족교육문화원을 설립 재외동포 및 입양인을 대상으로 단기 프로그램 중심의 교육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재외동포학생 장기교육과정 국책사업 위탁기관으로 선정, 2010년 말까지 2년간 24억여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공주대와 공주시가 재외동포들의 한민족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공주시민들 또한 크게 반색하고 있다. 특히 죽어가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주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9만 5,000㎡의 옥룡동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한민족 국제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지난해 10월 개교 60주년 국제화 비전 선포식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옥룡캠퍼스를 한민족 교육문화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누누이 강조해 오고 있다. 지난 12월 재외동포학생 위탁교육기관 선정 당시 소감에서도 “그간 역점 추진해온 한민족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특히 유휴 공간이 되는 옥룡캠퍼스를 한민족교육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 강신천 원장 또한 공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주시 글로벌교육도시창조특구’ 최종연구용역보고회 자리에서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와 자녀, 6,000여명에 이르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를 대상으로 한 ‘한민족교육’이라는 키워드는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옥룡캠퍼스를 한민족 교육문화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신천 교수는 최근 충남도 실무 담당자가 공주대의 한민족교육문화센터 건립에 2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이완구 도지사의 당초 약속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데 대해 “향후 충남도와 공주시가 협조를 않더라도 롯데그룹과 BTL방식으로라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날 강 교수의 발언은 공주시 교육특구 계획수립 중간보고회 당시 충남도 관계자가 “지방자치단체가 국가기관을 지원한다는 것은 지방재정법상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하다는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였다. 강 교수는 또 2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옥룡캠퍼스 기숙사를 추후 호텔형기숙사로 리모델링하고, 컨벤션센터·상설무역전시관·세미나실 등을 갖춘 5층 규모의 한민족 국제교육문화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주대의 한 관계자는 “옥룡캠퍼스에 있는 모든 학과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이전 완료할 것으로 보여 이후 활용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구상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재외동포학생 장기교육을 위해 이번 신학기에 옥룡캠퍼스 기숙사 입사자를 모집하지 않았다”면서 “옥룡캠퍼스의 한민족 교육문화센터 건립추진은 재정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주대가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한민족 국제교육문화센터 건립은 충남도와 공주시의 재정지원 여부에 따라 그 시기와 방법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충남도와 공주대가 ‘한민족국제교육문화센터건립 및 운영관련 콘텐츠 개발’ 용역이 2월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충남도와 공주시의 건립비용 지원약속과 관련, 다각적인 법률검토 및 관련기관간 논의를 계속하는 등 대처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져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공주시, ‘한민족·다문화 교육특구' 추진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