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매립장 죽을 각오로 반대한다”
2008. 12. 23. 02:24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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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12-22 19:19 | |||||||
“폐기물매립장 죽을 각오로 반대한다.”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 지정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 관련 공주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공주시청 앞 광장에는 성난 시민들의 절규가 하늘을 찔렀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탄천면 시민들은 ‘폐기물매립장 결사반대’라고 적힌 어깨띠와 머리띠를 두르고 “폐기물매립장 조성을 추진하는 지이테크는 물러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폐기물매립장 죽을 각오로 반대한다’, ‘청정지역은 폐기물을 싫어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청사로의 진입을 시도하며 배치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경태(62) 지정폐기물 반대추진위원장은 “오늘 집회는 공주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 위원들에게 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전하기 위해 나왔다”며 “지역 주민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청정지역을 우리 후손들에게 폐기물매립장으로 물려줄 수는 없다”며 “시 전체의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시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심의위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탄천면 덕지리 심의환(78) 할아버지는 “식수원 상단에 폐기물매립장을 만든다는 발상은 천인공노할 짓”이라며 “업체의 비 양심을 만천하에 공개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노인은 또 “지역 주민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데도 대부분의 시민들과 언론이 팔짱만 끼고 있어 안타깝다”며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피눈물을 쏟게 해서야 되겠냐?”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이날 시위대는 2시쯤 자진 해산했으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는 23일 오전부터 시위를 계속 벌이기로 해 자칫 과격 폭력 시위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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