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이러다 대중가요 축제 될라”
2008. 12. 1. 03:23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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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11-30 23:59 | ||||||||||||||||||||||||||||||||||
2010년 세계 속의 명품축제를 지향하는 우리나라 3대 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가 대중가수들의 잔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00여년 전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부흥을 알리고, 백제문화의 유풍을 되살리기 위한 54년 전통의 문화축제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1회성 이벤트인 깜짝쇼에만 치중, ‘반짝 특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 종합평가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으며, 백제의 정신과 문화를 함축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지 못하고 의식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시간별, 공간별, 연령별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해 관광객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관광객이 몰려드는 주말시간대 프로그램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주말 백제마라톤 개최로 인한 극심한 교통체증, 각각의 공연프로그램들이 백제문화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외에 단계별, 매체별, 대상별 전략적 홍보미흡, 자원봉사자 관리주체 이원화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운영 미흡, 알밤축제와 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 조화 미흡 등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특히 백제문화제 기간인 지난 10월7일~12까지 6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관광객이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은 만큼 축제장으로의 접근성 제고와 관광객 편의증진을 위한 대중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제마라톤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는 설문조사에 따라 행사일정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주 행사장 인근의 차량 통행금지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축제기간 중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평상시보다 호황을 누린 반면, 강북지역과 동학사, 유구읍 등 관내 원거리 지역의 음식점들은 썰렁했던 것으로 나타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행사장 주변 음식점의 불친절과 불청결, 메뉴문제와 바가지 상혼 등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격표시제 이행 의무화와 보다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밤축제의 프로그램 빈약과 바가지 상혼, 금강둔치 공원의 연계 프로그램 부족, 오전 프로그램 및 노인·어린이 프로그램 부족, 공산성 야간프로그램 빈약, 체험프로그램 부족, 정치인들의 지나친 의전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백제문화제 관련 각종 통계수치가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져 신뢰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또 ‘5만원 이하 지출 54.5%, 5만원 이상 지출 45.5%’라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인당 평균 6만 5,250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를 근거로 경제효과를 산출하면 공주시 485억원(6만5,250원×74만3,930명), 부여군 494억원(6만5,250원×75만 7,790명) 등 총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수치 확대논란을 의식한 때문인지 ‘68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다 객관적이고 철저한 통계자료의 수집, 정리,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며, 자체평가와 함께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평가를 시행함으로써 전문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백제문화제는 이제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고 한 발 앞서가려 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인의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1회성 이벤트나 반짝 특수에 기대서는 안 된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간 때우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주에서만 느끼고 볼 수 있는 독특하고 고유한 프로그램, 연예인 잔치가 아닌 시민과 관광객의 잔치를 만들 때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축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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