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기악, 유럽무대에 오른다

2008. 9. 4. 23:42생생공주

백제기악, 유럽무대에 오른다 
13일과 22일 파리·런던 초청공연 참가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9-04 23:11    
▲ 전통 탈놀이의 모태인 백제기악 공연의 한 장면.
ⓒ 특급뉴스 이건용

백제기악전승보존회(회장 오태근)가 오는 9월 13일과 22일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의 초청공연에 참가,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의 후원으로 오는 11일 출국하는 백제기악전승보존회 35명의 단원들은 재불한인회 주최 ‘2008 한가위 대축제’와 유로저널신문사 주최 런던 초청공연에 참가하고, 파리의 8개 대학 교수들과도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통 탈놀이의 모태격인 백제기악은 서기 612년(백제무왕 13년)에 백제인 미마지에 의해 일본 나라현 토무대에서 성덕태자에게 전해진 후 일본 전통연극인 부가쿠, 가부키 등의 모태로 인정받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보존·전승에 소홀했다.

이러한 반성 위에서 2003년 백제기악전승보존회를 발족, 지난 6년간 백제기악 재창조를 위해 국내 및 일본 현지답사는 물론 수차에 걸쳐 세미나 개최 노력을 기울였다.

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물로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창작에 몰두, 이번 초청공연과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이번 해외공연은 아시아 가면극의 원류가 일본이 아니라 백제시대로부터 기인했다는 사실을 유럽인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한국 전통의 공연물을 통해 즐거움도 선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공연장소인 프랑스 파리의 아끌리마따시옹 정원은 평소 관람객이 7,000여명을 웃도는 방대한 공원으로 현지인은 물론 공원을 찾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우리의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백제기악전승보존회 오태근 회장은 “이번 백제기악 탈놀이 공연은 세계인들에게 백제기악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술적인 토론으로 한정된 사람들만을 설득시키기보다는 다방면의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토록 해 즐기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것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empal.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