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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왕촌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제가 13일 오후 공주시 상왕동(왕촌) 작은살구쟁이에서 엄수됐다. |
ⓒ 공주뉴스 이건용 |
공주 왕촌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제가 13일 오후 공주시 상왕동(왕촌) 작은살구쟁이에서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다.
금강변에 위치한 이곳 왕촌 작은살구쟁이는 보도연맹원 및 공주교도소 좌익수 학살사건으로 700명의 공주형무소 재소자들의 유해가 잠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유가족과 공주민협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희생자 추모 위령제는 구룡사 진명스님의 천도제를 시작으로 박선정씨의 추모 무용공연, 추모 제례, 지수걸 공주대교수(한국전쟁 전후 민간인집단희생 관련 피해조사 경기·충청지역 팀장)의 공주지역 피해자 조사결과 보고, 이걸재씨의 아리랑과 이원하씨의 퍼포먼스, 간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곽정근 왕촌 한국전쟁 희생자 공주유족회장은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불과 50m도 안 되는 위쪽이 비극의 현장”이라면서 “정당한 절차도 없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그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어 “형무소 집단처형의 경위와 배경에 대한 직권조사를 서둘러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길 바란다”며 “이후 용서와 화합을 통해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추모광장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수걸 공주대교수 공주지역 피해자 조사결과 보고를 통해 한국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7월 9일부터 11일 사이에 계룡면 왕촌 작은살구쟁이, 의당 청룡리 여찬니, 유구 석남리 수촌다리와 농기, 장기 송원리 송계동(욕골), 탄천면 화정리 등지에서 이른바 ‘보도연맹원 및 공주교도소 좌익수 학살사건’으로 말미암아 최소 450명에서 최대 700여명(타 지역 출신 좌익수 포함)이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시기(1050년 7월14일~9월26일)’동안 옥룡동 대추골, 장기 다파리고개, 대전형무소 등지에서 자행된 인민군 혹은 지방좌익의 우익인사(공무원, 경찰관, 교육자 포함)학살과 공주 수복 후 추석(9월26일) 무렵 부역혐의자 학살사건 등으로 최대 1,100명 정도의 공주 사람들이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