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값·사료값 폭등대책 마련하라”

2008. 7. 11. 00:27생생공주

“비료값·사료값 폭등대책 마련하라” 
공주농민회, 시청 앞에서 농민대회 개최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7-09 15:14    
▲ 공주시 농민회원들이 시청 앞에서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폭등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공주뉴스 이건용

공주시 농민들이 9일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폭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50여명의 농민들은 폭염 속에서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만 보고 있다. 근본적인 농업대책을 마련해 농민이 대접받는 나라, 농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공주시 농민회 박일훈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폭등하는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때문에 못 살겠다”면서 “농민들이 죽어가는 데도 정부는 팔짱만 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이어 “세계 곡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있는 백 번 천 번 절을 해도 모자랄 판에 비료값을 올린 것은 농업정책의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면서 “농업을 천덕꾸러기로 생각하는 이 정부의 농업관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날 농민회원들은 ‘생산비 보장’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관이 바뀔 때마다 농업을 살리겠다는 구호만 외칠 뿐, 항상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당국의 무성의를 성토했다.

이들은 또 ‘쇠고기 재협상’, ‘공기업 민영화 반대’, ‘물 사유화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폐지된 비료보조금 정책의 부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농업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공주시 또한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을 달랠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면서 "이준원 공주시장은 지역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