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흥동사무소 복원추진위원회는 공주시 신관동이 계속 확장됨에 따라 향후 分洞을 대비해 적극적인 금흥동사무소 개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흥동사무소 복원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금흥동 진짜루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옛 금흥동사무소 관할구역이었던 금흥1·2통, 월송동, 무릉동 주민들의 친목모임인 일맥회 회원 20여명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10여년밖에 유지되지 못했던 금흥동사무소가 있었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市勢가 신관동쪽으로 계속 확장되면서 추후 洞이 분리될 경우를 대비해 금흥동사무소 개설 여론을 확장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금흥동사무소 복원추진위원회의 첫 회합이었던 이날 모임에서 추진위원장에 현재 금흥2통장을 맡고 있는 이춘하씨, 부회장에 이종태씨, 총무에 김종호씨가 각각 선임됐다.
공주시 초대의원을 역임한 신봉현 일맥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86년 1월 1일부로 공주읍이 공주시로 승격되면서 금학동사무소가 개설됐으나, 10여년만인 1998년 공주시 과·소동 통폐합 추진에 따라 금학동사무소가 폐쇄되고, 신관동으로 통합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봉현 회장은 “가족같이 서로 흉허물 없이 지내던 주민들은 당시 큰 좌절감에 빠졌었다”며 “금흥동사무소가 있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그립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신축 등으로 신관동이 계속 커질 것이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금흥동사무소를 폐쇄한 것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근시안적인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춘하 추진위원장은 “신금지구 1,000세대, 2012년 완공예정인 금월지구 15만 2,000평 3,200여세대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설 계획”이라며 “향후 5년 이내에 신관동 인구가 2만여명 이상 자연 증가할 것으로 보여 分洞에 대비, 금흥동사무소 복원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흥동사무소 재개설을 위해 주민 여론을 환기시키고 후원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정치인, 지자체와 정부 등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동사무소 복원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40여년 전 자손이 없던 월송동 김 노인이 死後 자신의 제사를 지내줄 것을 부탁하면서 금흥동 평골가든 뒤편 500여평의 땅을 장기면(현재 공주시)에 기부해 매년 洞長과 주민들이 제사를 지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흥동사무소가 없어지면서 제사도 함께 없어졌으며, 김 노인의 묘소는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어 황폐화되고 있어 이를 아는 동네 주민들이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前 공주시장에게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의적 책임을 외면한 공주시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차라리 그럴 바에는 김 첨지의 땅을 주민들에게 돌려줘 제사라도 지내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러한 금흥동 주민들의 움직임에 대해 김갑동 신관동장은 "현재 신관동 인구는 3만여명으로 3~4년 내로 5만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5만명이 넘게 되면 자연 분리토록 돼 있어 이를 인지한 주민들이 '금학동'이라는 동사무소의 명칭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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