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이 가득 '호남의 금강산'

2007. 2. 25. 22:13아름다운 글

기암괴석이 가득 '호남의 금강산'
유옥희시민기자의 전남 영암군 월출산 산행기
2007-02-24 17:54:21 function sendemail(w,h){ var sWinName = "emailarticle"; var cScroll = 0; var cResize = 0; var cTool = 0; var sWinopts = 'left=' + ((screen.width-w)/2) + ', top=' + ((screen.height-h)/2) + ', width='+w+',height='+h+',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mail.php&bo_table=s1&wr_id=118',sWinName,sWinopts); } function sendprint(){ var sWinName = "printarticle"; var cScroll = 1; var cResize = 1; var cTool = 1; var sWinopts = 'left='+0+', top='+0+', width='+720+',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print.php&bo_table=s1&wr_id=118',sWinName,sWinopts); }

월출산! ‘달 뜨는 산’이라는 뜻의 이름이던가. 퍽이나 오고 싶었던 산이다. 지난 산행 때 못간 게 한이 되었었다.

어려서 들어 온 노래 李美子의 ‘낭주골 처녀’와 민요풍의 노래 하춘화의 ‘영암 아리랑’에서 월출산 천황봉이란 노랫말을 참 많이도 들었다.

또 내가 알고 있는 知人중에 한 분은 “이산 저산 다갔어도 월출산을 못 갔으면, 산을 갔다 왔다는 말을 말라” 했다.

그만큼 월출산이 아름답다는 말일게다. 그토록 말로만 듣고 그리던 그 산을 오늘에야 오게 됐다.

영암에 도착해 멀리 보이는 봉우리마다 기암괴석으로 창연하고 한 눈으로 봐도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버스에서 내리자 바람이 세차게 불고 너무 추워 오늘 제대로 산행이 될까 염려가 앞섰지만 모자와 옷섶 여미며 총총걸음으로 따라나섰다.

강진과 목포에서 불어대는 海風이련가. 어찌 이리 매서운고..

가도 가도 바윗길인데, 그 바위를 보듬고 있는 흙은 모두 서릿발 같다. 오늘 월출산은 분명 겨울이다.

도갑사, 구정봉, 경포대, 천황봉을 오르는 수직암반 길은 전문산악인이나 오를 수 있다는 곳을 아마추어인 내가 하고 있다는 뿌듯함에 자신이 대견스럽다.

아름다운 억새밭길, 산죽의 조화로운 오솔길, 천황교의 부드러운 곡선들. 예향의 고향답게 남도의 향토와 웅장함과 섬세함이 골고루 조화를 이뤄 형언키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


이곳의 명물인 구름다리는 공사 중이어서 못 건너고,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언젠가 또 오리라 다짐하면서.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소백산계(小白山系)의 무등산 줄기에 속한다.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산체(山體)가 매우 크고 수려하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月奈山)이라 하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러왔다.

천황봉(天皇峯)을 주봉으로 구정봉(九井峯), 사자봉(獅子峯), 도갑봉(道岬峯), 주지봉(朱芝峯) 등이 동에서 서로 하나의 작은 산맥을 형성하는데,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예로부터 영산(靈山)이라 불러왔다.

동쪽으로 장흥, 서쪽으로 해남, 남쪽으로는 강진만을 가로막고 있는 완도를 비롯한 다도해를 바라보고 있다.

도갑사(道岬寺)·무위사(無爲寺) 등의 사찰과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국보 144) 등을 비롯해, 뾰족한 암봉(岩峰)과 골짜기를 따라 폭포와 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곳곳에 얽힌 수많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신라 말기에는 99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북쪽의 용추폭포(龍湫瀑布), 동쪽의 구절폭포(九折瀑布), 남쪽의 금릉경포대(金陵鏡布臺) 등이 절경을 이룬다.

1978년에 천황봉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 길이 51m, 너비 0.6m의 구름다리를 놓았는데, 절벽 높이가 무려 120m나 된다.

예로부터 월출산 산자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경외감을 가져왔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암에 관한 것이다.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라는 뜻의 동석(動石) 3개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이 이 바위들을 산 아래로 떨어뜨리자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 바위가 바로 영암인데, 이 동석 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하여 고을 이름도 영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1972년 1월 29일 전라남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되었다.

1973년 3월 남서쪽으로 3.5km 떨어진 도갑산(道岬山:376m) 지역을 합하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등산코스

안내 1코스(9km, 6시간 소요)
주차장 - 천황사 - 구름다리 - 바람폭포 - 천황봉 - 금릉경포대 - 갈림길 - 구정봉 - 향로봉 갈림길 - 미왕재 - 도갑사 - 주차장

2코스(6.8km, 4시간 30분 소요)
천황사입구 - 구름다리 - 천황봉 - 갈림길 - 경포대입구

3코스(8.5km, 6시간 소요)
도갑사 - 갈대밭 - 구정봉 - 천황봉 - 구름다리 - 천황사입구

4코스(7.8km, 5시간 소요)
도갑사 - 갈대밭 - 구정봉 - 갈림길 - 경포대입구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영암에서 천황사행 버스 이용(10분 소요, 하루 3회 운행)
영암에서 도갑사행 버스 이용(20분 소요, 하루 2회 운행)
영암에서 구림행 완행버스 이용(15분 소요, 20분 간격 운행)
강진 시외버스터미널- 금릉 경포대행 군내버스 이용(20분 소요, 하루 2회 운행)

-자가용

나주 - 불티재: 나주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읍 도착, 오등석탑에서 포장도로로 진입하여 천황사에 들어서거나 불티재에 도착
강진 - 불티재: 강진에서 829번 국도를 타고 불티재에 도착
< 공주뉴스=유옥희시민 기자/ leeguny98@paran.com> >> 유옥희시민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