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재육성 산실 100년 공주고, ‘미래 100년’ 힘찬 비상

2024. 8. 21. 15:54생생공주

[기획] 인재육성 산실 100년 공주고, ‘미래 100년’ 힘찬 비상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08.21 09:32  
자율형공립고 지정 이후 “명품 ‘충남교육 1번지’ 위상 되찾자”

▲ 공주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지정 이후 명품 공교육 1번지 위상을 되찾기 위해 학교와 동창회는 물론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한 지역사회까지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개교 102년 이래 처음으로 다문화학생인 이권우(엔헹롱) 군이 학생회장에 당선되면서 미래 100년 향한 힘찬 출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건용 기자

학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변곡점에 서 있다. 학령인구의 급감, 교육과정의 변화, AI시대에 맞는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 등 사회‧시대적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주고등학교는 ‘21세기를 이끌어갈 글로벌 융합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는 공주고를 찾았다. 개교 102년 역사에 첫 다문화학생 학생회장 탄생이라는 신기원을 연 주인공도 만나봤다.

◆‘자율형 공립고’ 지정 이어 ‘교육발전특구’까지 명문고 도약 날개

최근 공주시가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중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공주고등학교는 지난 2월 자율형 공립고 2.0(자공고) 추진 학교로 지정됐다. 앞선 자공고 지정이 교육발전특구 선정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명실상부 ‘교육도시’ 명성을 공고히 하는데 연타석 홈런을 친 셈이다.

교육발전특구와 자공고 선정은 공주시의 청소년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도시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호 연계를 통한 교육력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에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교육발전특구는 정부의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공공기관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인재들이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 전 분야에 지역 맞춤형 발전전략을 수립하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본보 2024년 7월 30일 보도 - [핫이슈] 공주시,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향후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사업비와 함께 각종 규제 해소 등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특례 지원도 받는다. 시는 ‘역사문화와 미래가 함께하는 디지컬 교육나루’ 비전 실현을 위해 다누리 공주형 늘봄, AI·디지털로 꿈꾸는 미래인재 육성, 정주형 디지컬 인재 양성 등 3개 목표와 9개 추진 전략, 27개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자공고'는 학교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를 말한다.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기존의 자사고와 특목고 수준의 자율성이 부여된다.

또 향후 5년간 매년 2억 원씩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원을 받게 되며, 교사 정원의 50%까지 초빙 임용, 교원 추가배정과 산학겸임 교사 임용이 가능하다. 특히 지자체와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협약을 토대로 협약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공주고는 메디컬, 인공지능, 공공인재 육성 등 3가지 분야에 집중해 ‘충남교육 1번지’ 명성을 되찾는다는 방침으로, 자공고 지정 이후 새로운 교과목을 신설하는 등 수준 높은 교육기회 제공에 힘쓰는 한편 공주시를 비롯해 공주교육청, 공주의료원, 건양대 의대, 국립공주대 사범대 등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적·물적 자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로캠프를 비롯해 대입 수시전형을 위한 입시전문가 초청 및 학생부 기재 이해 연수, 수시 전략 및 면접캠프, 교사 참여 학습 코칭, 독서캠프, 학습 교재 무상 지원 등은 교육가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단 한사람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심순희(54) 교장의 교육철학을 반영한 체육 실기반, 미술전공 실기 캠프, 관악합주반 운영 등 예체능 영재 육성 프로그램은 물론 ‘공무원준비반’ 운영에 이은 정시 지원을 위한 ‘수능집중대비반’ 운영도 준비 중이다.

과학정보관 리모델링을 통한 미술관 조성, 교내 생태공원 및 황톳길 조성 등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공주고 미래 100년 세계로비상위원회'를 발족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 육성 지원을 통한 명문고로의 비상에 진심인 이인기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3만여 동문들의 모교 사랑과 유재훈 전 위원장을 포함한 학교운영위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또한 물심양면으로 학교발전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100년을 넘는 전통을 자부심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 하고 싶은 사업이 많은데 재원이 가장 큰 숙제로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순희 교장은 “친구들과 전혀 이질감 없이 생활하고 있고, 문집을 내는 등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개인 발전뿐만 아니라 학생회 발전도 기대된다”며 “스스로 모범을 보여 선택됐고, 학생들의 총의가 모여진 결정으로 존중받아 마땅한 만큼 외부 시선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교장은 특히 희망 대학, 희망 전형, 희망 계열 등의 설문조사를 통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효율적으로 돕는 한편 학력신장과 함께 바른 인성교육에도 주력해 3년 내 ‘충남교육 1번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근 2200권이던 도서 대출이 2800권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면학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와 함께 ‘자공고’ 지정에 따라 훌륭한 교사 유치와 우수 학생 유치가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 학생 스카우트뿐 아니라 야구부 지원과 학교시설 확충 지원, SKY 대학생 멘토들의 학습지도, 대학·기업·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 모델 발굴 등에도 힘써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겠다는 포부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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