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자동차야영장 '개점 휴업' 불가피
2015. 5. 5. 14:40ㆍ생생공주
계룡산 자동차야영장 '개점 휴업' 불가피
진입로 확보 문제로 당분간 휴장 조치…탐방객 불편 초래
수십년간 사유지 무단사용 토지주 반발 제동 해결 '미지수'
데스크승인 [ 24면 ] 2015.05.03 이건용 | lgy@ggilbo.com
▲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지난 4월 24일 이후부터 진입로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동학사 자동차야영장을 휴장 조치한다고 밝혀 탐방객들만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이건용 기자
계룡산 동학사 자동차 야영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이하 계룡산사무소)는 최근 자동차야영장 입구에 임시휴장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게시, 다가오는 여름철 성수기 야영장을 사용하려는 탐방객들의 큰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계룡산 자동차 야영장의 임시휴장 조치는 진입로조차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해 온 탓으로, 지난 수십 년간 어떤 대가도 없이 사유지를 사용해 오다 토지주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 사유지 무단사용 토지주 반발로 제동
계룡산사무소는 이달 16일 예약 분까지는 정상 가동한다고 밝히고 토지주와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야영장을 이용하려는 탐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나, 진입로 문제가 원하는 대로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4월 24일 이후부터 진입로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휴장 조치한다고 밝혀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야영장을 이용하려는 탐방객들은 기약 없이 마냥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계룡산 야영장은 지난 1988년 공주시가 조성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관한 공원시설(야영장)로 2013년 대대적인 정비를 벌여 지난 한해 1만 599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파행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계룡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수억 원이 투입된 공공시설물이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용지물’이 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
30여 년 전 야영장 개장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유지를 제대로 보상조차 없이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국민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라는 비판이다.
◆ 행정편의주의 발상… 탐방객 불편
이후 자동차 야영장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간과했다는 것은 결국 안이한 탁상행정이 파행을 불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한 토지주와의 갈등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대책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계룡산사무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땅값이 싸 토지이용 승낙 정도 받고 진입로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 땅값이 상승하면서 토지주가 이의를 제기해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지주와 계속 협상 중에 있는 만큼 탐방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룡산 동학사 자동차 야영장 진입로 확보 문제로 관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지주가 그 동안의 토지 사용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원할 경우 지루한 법적공방이 예고돼 계룡산을 찾는 탐방객들만 이래저래 불편함을 겪을 전망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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