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 의경 폭행관련 2명 구속영장

2011. 1. 13. 08:53생생공주

故 박 의경 폭행관련 2명 구속영장
폭행·가혹행위 가담자 및 중대장 등 17명 사법처리
2011년 01월 11일 (화) 09:51:33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충남경찰은 10일 故 박모 의경에 대한 가혹행위와 관련해 폭행에 가담한 선임자 2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17명을 사법처리키로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故 박모 의경 가혹행위 의혹 진상조사단(단장 수사과장 총경 이충호)은 이날 전의경 부대 내에서 가혹행위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조사단은 이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인터넷에 박 의경의 어머니 김모(48)씨가 ‘아들이 억울하게 군대에서 운명했다’는 요지의 글을 게시, 올 1월2일 게시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과장을 단장으로 15명의 수사인력과 3명의 감찰인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 박모 상경(21)은 지난 2009년 4월2일 입대해 같은 해 5월8일 충남청 기동중대로 전입해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초 백혈병을 진단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6월30일 끝내 사망했다.

이와 관련 조사단은 당시 근무했던 100여명 중 현재 복무중인 후임, 전입동기, 선임전역자, 기간요원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여 전역한 소대선임 홍모씨 등이 암기사항을 제대로 암기 못한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10여 차례 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전역한 중대본부 선임 김모씨 또한 중대장의 상의 속옷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보일러실에서 폭행을 가한 사실과 소대 선임 정모씨와 취사부선임 이모씨도 병원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5~6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충남경찰은 폭행 및 가혹행위에 가담한 당시 소대선임 홍씨 등 11명을 형사입건 하고, 이중 상습성이 인정되는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 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식기 청결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이모 의경 등의 가슴부위를 20여 차례 폭행한 전역자 강모씨 등 2명을 형사입건했다.

또한 선임 의경들이 후임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부대 기간요원들이 알고서도 묵인·방조, 직무유기를 인정해 소속 중대장 등 4명도 형사 입건키로 했다.

충남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함으로써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추후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의경 관리 개선대책을 수립·시행해 부대 내에서 가혹행위 및 폭력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건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금강헤럴드(http://www.ggheral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