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공약 제2의 대국민사기극"

2011. 1. 10. 05:48생생공주

"과학벨트 공약 제2의 대국민사기극"
박수현 민주당 과학벨트특위위원장 충청권 입지 촉구
2011년 01월 09일 (일) 14:34:05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당 과학비지니스벨트특위 위원장.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공약은 세종시 수정안에 이은 '제2의 대국민사기극'이다."

정부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 공약을 파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충청권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당 과학비지니스벨트특위 위원장이 7일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박수현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공약은 세종시 수정안에 이은 ‘제2의 대국민사기극’으로, 500만 충청인이 다시 한 번 분연히 떨쳐 일어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2007년 11월28일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변함없는 추진과 함께 행정도시-대덕연구단지-오송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는 ‘과학도시 트라이앵글’인 이 지역에 과학벨트를 건설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사항을 500만 충청인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오더니, 이제는 과학벨트 공약마저 백지화시키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에 경악을 금할 길 없다”면서 “12월8일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명기하지 않은 채 특별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더니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와 중복논란이 있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예산을 배정하는 등 과학벨트 백지화 수순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급기야 1월6일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 임기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이 전국을 대상으로 과학벨트 선정기준 평가항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충청권 입지 백지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며 “이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 약속을 뿌리 채 흔들어놓고 충청권의 기류 읽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더구나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작성한 국가 대형연구시설 구축지도 안에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건설계획이 없다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는 애초에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 500만 충청인의 힘으로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천명하고, 임 비서관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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