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보조금 관리 '구멍'

2010. 12. 2. 09:50생생공주

공주시 보조금 관리 '구멍'
농산물직판장 파행..보조금 환수조치되나
2010년 12월 02일 (목) 07:54:59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 이경수 前 한국농업경영인 공주시연합회장이 공주시의회 행정감사 사상 첫 증인으로 출석해 시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주시의 사회단체 보조금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열린 공주시의회 행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도마에 올라 이경수 前 한국농업경영인 공주시연합회장이 공주시의회 행감 사상 첫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창선 의원은 “농엉경영인들의 방만한 운영과 공주시의 관리감독 소홀로 1억원 이상의 시민혈세가 탕진됐다”며 “당장 회수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명덕 의원 또한 출석한 이경수 전 회장에게 “농업경영인들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경수 전 회장의 출석은 지난 2008년 2월 세종관광휴게소(구 계룡휴게소) 내에 문을 연 공주시 우수농산물 직판장이 파행 운영된데 따른 것으로, 그간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곳 직판장은 지난 2007년 말 도비 5천만원, 시비 5천만원, 자부담 2천만원 등 모두 1억 2천만원을 들여 개점공사를 시작, 2008년 2월 개소했으나 문을 연지 1년 2개월여 만인 지난해 4월쯤부터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현재는 휴게소의 부도로 건물 임대료 8천만원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으며, 당시 농업경영인 공주시연합회 측은 임대차 계약서에 공증만 받아 이 같은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농업경영인연합회는 그간 파행 운영에 따른 여러 걱정의 목소리에도 불구,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는 등 자구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질타가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지원된 보조금이 당초 목적한 바와 다르게 운용되고 있는 만큼 농업경영인 공주시연합회에 지원된 1억원을 환수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공주시와 농업경영인회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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