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공주역 교량형 역사(驛舍)로”

2009. 7. 7. 04:21생생공주

“호남고속철 공주역 교량형 역사(驛舍)로” 
6일 전인석 충남도의원과 신영리 주민간 간담회 가져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7-07 03:40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역세권 개발이 지역 주민들의 설계변경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역사(驛舍)가 들어설 공주시 이인면 신영리 주민들은 역사 진입 철로를 토공방식이 아닌 교량방식으로 건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은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보상협의에 소극적으로 대응, 올 초부터 시작된 토지매수 실적이 3%대에 머무는 등 난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인석 충남도의회 의원은 6일 신영리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공주역세권 개발방향과 계획 등을 소상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은 적절한 보상가 산정, 공주역사 건립시 토공방식이 아닌 교량방식으로의 설계변경, 역세권 개발 및 도시계획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사개진 및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봉문 호남고속철도 신영리 공주역사건립대책위원장은 “진입철로를 토공방식으로 쌓을 경우 250m에 불과한 마을이 18m 높이의 둑으로 막혀 마을이 두 개로 양분되고, 왕래가 거의 불가능한 만큼 역사 이전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교량방식으로 세워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오는 9월 추경에 공주역세권 개발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한 3억 5,000만원의 용역비를 세울 것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전 의원은 ‘공주역’의 논산이전과 ‘백제역’으로의 명칭변경을 주장해 공주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이인제 국회의원을 겨냥해 “삼복더위가 오기 전에 벌써 더위 먹었나?”라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이미 지난 4월 16일 ‘공주역’으로 명칭을 변경해 관보에 고시·확정된 것을 바꾸라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법을 잘 아는 사람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충남도가 전인석 충남도의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주시 이인면 신영리 167-1번지 일원 4만 7,137㎡의 부지에 신설되는 ‘공주역’은 건축비 518억원 등 모두 2,6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상 2층에 연면적 7,501㎡ 규모로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주역’은 충남교통의 결정기능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충남도 남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역세권개발이 추진된다.

특히 道는 공주역 주변지역인 신영리 일원이 비시가화 지역으로 기반시설 및 산업기반이 매우 열한 만큼 최근 이전이 확정된 국방대학과 국방산업클러스터 계획, 금강권 개발사업 계획 등과 연계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내로 공주역세권 개발에 대한 사업타당성 및 개발규모, 개발방향 등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고, 오는 2010년 기본구상(안)을 토대로 개발계획 수립, 2011~ 2012년 각종 영향평가 및 실시계획 수립, 2013년 보상추진 및 역세권 개발사업 착공 등의 절차를 밝을 예정이다.

또한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목포를 잇는 230.9km의 호남고속철도는 11조 3,38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오송-광주 송정리를 잇는 184.5km 구간은 오는 2014년, 광주 송정-목포간 46.4km는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