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음식문화거리 ‘공산성 百味고을’..“글쎄”

2009. 4. 21. 04:02생생공주

공주 음식문화거리 ‘百味고을’..“글쎄” 
연문광장 인근 음식점들의 자발적 참여 최대 관건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4-21 02:23    
공주시의 문화관광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음식문화시범거리 ‘공산성 百味고을’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연문1길 주변 음식점들의 무관심이 최대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20일 오후 음식문화시범거리 조성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공산성 맞은편 연문1길 인근을 공주를 대표하는 음식문화 시범거리 조성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 중간용역보고회에서 “해당 거리가 고마나루가 아니어서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음식문화거리의 네이밍(이름)을 ‘고마나루’ 대신 ‘공산성’을 집어 넣어 ‘공산성 百味고을’로 확정했다.

또한 BI(Brand Identity)의 곰 형상이 북극곰을 닮았다는 지적에 따라 곰 형상 대신 공산성 금서루를 형상화 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공주를 상징하는 도시브랜드 디자인이 있는 만큼 통일성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공산성 금서루’ 대신 ‘연문광장 아치’를 형상화해 음식문화거리 BI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또 그간과 마찬가지로 “특색있고 차별화된 음식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최대 과제는 시범거리 인근 음식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이란 지적이 제기됐으나, 이를 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이곳 거리의 음식점 중 74%가 년 매출 2,000만원 미만의 영세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영업기간은 4년 8개월에 불과해 휴·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개 점포 중 본인 소유의 점포는 7개(37%)에 불과하고 나머지 12개(63%) 점포는 임대로 나타나 시의 이번 사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들 영세 음식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을 어떻게 이끌어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이곳 ‘공산성 百味고을’에서 2010년 대백제전 개최시 ‘음식문화축제’ 등을 계획하는 등 3개년 계획으로 공주의 대표 음식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외부 인테리어 개선 및 업주 교육, 친환경 및 브랜드 농산물 장터 개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및 보급, 천연 조미료 사용을 통한 신뢰성 제고, 야간 관광 활성화, 자전거 및 도보 관광 루터 개발 등에 나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