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2009. 4. 15. 01:23생생공주

 4.29 충남도교육감..누구를 뽑을까?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④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4-14 19:22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가 특급뉴스 김광섭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특급뉴스는 각 후보들의 교육철학은 무엇이고, 사교육비 절감대책은 무엇인지, 대표공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네 번째로 김지철 후보를 만나봤다.(편집자 주)

김지철 후보는 “교육계 수장들이 두 번이나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등 위기에 처한 충남교육을 올바로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면 더 이상 아이들을 마주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교육감,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육감, 실력과 능력이 겸비된 전문성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공약으로 ▲학력과 문화적 소양을 함께 갖춘 창의적 인재육성 ▲교육균형 발전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공감 입장을, 일제고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김 후보는 “공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교원평가의 기본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결과가 보수, 승진, 퇴출에 반영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인성을 키우고 자주적 생활능력을 키우데 있다”고 말하는 김 후보는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 즉,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당면한 교육문제 해결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깨끗한 교육감, 신뢰받는 충남교육을 실현해 충절의 고장 충남도의 자존심을 되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다음은 일문일답)

▲ 교육감 출마 동기는.

“지난 2006년 7월 31일 충청남도 교육위원회 선거(충남 제1선거구/천안, 아산, 연기)에서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1등으로 교육위원에 당선된 후 2년 반 동안의 충남교육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교육위원으로 직접 현장을 확인 하면서 큰 보람과 성과가 있었지만, 동시에 교육위원회가 의결기구로서 가지는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 고장 충남에서 교육의 수장이 두 번이나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큰 사건이 발생하였지만, 마땅한 재발 방지 대책은 없는 실정으로, 충남교육의 명예회복과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교육계 안팎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깊은 고민 끝에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위기에 처한 충남교육을 올바로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아이들을 마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충청의 새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

▲ 대표 공약은.

▷학력과 문화적 소양을 함께 갖춘 창의적 인재육성(독서교육 강화, 논술교육 강화, 외국어교육과 문화다양성 교육 강화, ‘대학생 학습도우미’ 제도 확대, 업무중심의 조직을 과목별․학년별로 재구성, 창의적인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교사·장학사 공동시범수업 실시)

▷교육균형 발전(도·농간, 지역간, 동서남북간 교육격차 해소, 농산어촌 특구조성 통한 학력증진, 교육환경 개선 및 방과후학교 지원확대, 취약계층 및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한 지역대학·공부방·학원 등과 연계한 학습네트워크 구축, 농산어촌지역 원거리 통학 교통비 지원)

▷공교육강화로 사교육비 절감(공교육 강화 통한 사교육비 경감, 유치원 종일반 운영 확대, 초등학교 에듀케어 프로그램 확대운영, 지역사회 관계기관간 연계 방과후 학교 시행, 방과후 학교 강좌 발굴,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단계적 폐지,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비 확대)

▲ 왜 본인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난 5년간 충남에서는 교육의 수장이 두 번이나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나는 일이 발생하여 충남교육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충남 교육계 모두가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가 앞장서겠다. 깨끗한 선거를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통해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교육감이 되도록 하겠다.

지난 2006년 충남교육위원이 되기 전까지 30년간 10개 교육현장을 직접 경험을 했다. 타 후보들에 비해서 일선학교 현장의 상황과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교육위원이 된 후 2008년 말까지 428개 학교를 570여회 방문하면서 충남의 교육현장을 눈으로 보고 19건의 정책대안을 제시해 17건의 정책이 실행되도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교육감, 교육공동체의 사정을 잘 이해 할 수 있는 일선 학교의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육감, 실력과 능력이 겸비된 전문성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 내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 교원평가제에 대한 견해는.

“공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교원평가의 기본취지에 공감을 하고, 이를 통해 교사들에게 전문성향상을 위한 연수기회 확대, 교육환경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원평가의 결과가 보수, 승진, 퇴출에 반영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평생 교직에 몸을 담아야 하는 교사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이다.

지금은 교장, 교감이 교원의 직무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직무평가는 명확한 기준에 의해 진행되고 자의적으로 평가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학부모들에게 이처럼 객관적인 평가를 강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발생될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여론에 의해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 전교조의 학력평가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처럼 학교간, 지역간 그 결과를 공개하는 진단평가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서열화 경쟁때문에 일제고사(진단평가) 실시 며칠 전부터 정규수업 시간에도 문제집을 구입하여 문제 풀이만 했던 학교들이 있다고 들었다.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과 사교육비의 증가,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한 거짓 보고 등 많은 문제점이 이미 드러났다. 진단평가는 일부 학년,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표집검사로 수정 실시하면 충분하다고 본다.

왜 진단평가 시행에 대해 반대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가족이 모두 참여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득표 전략은.

“금품제공과 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운동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깨끗한 선거와 비용이 적게 드는 선거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시대적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각 후보가 지양해야하며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통해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타 후보자들에게 클린선거를 제안한다. 또한 각 후보자간의 바람직한 정책대결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토론회가 열릴 수 있어야 한다.

시민사회 단체, 각 언론사, 선거관리위원회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정책토론회가 좀 더 다양하게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이를 통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한 선거운동 분위기를 만들어 모범적인 선거를 이루고자 한다.”

▲ 본인의 교육철학은.

“교육은 기본적인 인성을 만들어주고 자주적 생활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교육은 과도한 입시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의존으로 인해 두 가지 목적달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당면 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야말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의 출발점이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결여되면 사교육에 많은 돈을 들이더라도 성적향상이 어렵고 대학에 진학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창의력 높은 글로벌 인재 교육, 진정한 학력신장과 인성이 조화되는 교육, 도민 모두가 참여하는 보람있는 교육을 목표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해나가겠다.”

▲ 사교육비 절감대책은.

“사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학교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 사교육비를 줄여나가는 것은 공교육 강화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유치원 종일반 운영 확대와 초등학교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저녁까지 확대 운영하겠다. 또 지역사회 각 기관연계  방과 후 학교 시행, 방과 후 학교 강좌를 발굴해 학교현장에 제공하는 한편,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단계적 확대시행,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비 확대 등을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시켜 나가겠다.”

▲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30여년 간의 교육경험과 교육위원 활동 등 더 넓고 깊은 안목과 경륜을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 충남교육에 대한 불신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앞장서겠다.

그리고 사교육비 증가로 고통 받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면서, 참된 교육은 사라지고 비교육적인 경쟁만 난무하는 교육현장에서 ‘신뢰받는 충남교육, 깨끗한 교육감’을 실현해 교육과 충절의 고장 충청남도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교육감이 되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