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도민체전시 아산수영장 빌리기로

2009. 3. 3. 02:37생생공주

공주, 도민체전시 아산수영장 빌리기로 
“아쉽지만 공인규격 수영장 없어 아산에서 치를 수밖에”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3-02 23:57    
공주시가 2010년도 제62회 충남도민체전 유치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지역에 국제공인 규격(25m 8레인) 수영시설이 없어 아산 실내수영장을 빌려 써야할 형편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공주시는 백제문화제의 세계화 원년인 다가오는 2010년 대백제전 개최시기에 도민체전을 함께 치러 스포츠를 통해 평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 1998년 도민체전 개최이후 체육시설 보수를 제대로 못해 지역 스포츠가 침체일로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민체전을 기화로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활체육 인구의 저변 확대를 통한 시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동시에 5도2촌 주말도시 사업과 연계해 스포츠레저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역사문화 및 레저스포츠 관광휴양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국제공인 규격의 레인을 갖춘 수영시설이 없어 도민체전 조차 인근 아산 실내수영장을 빌려 써야할 형편이다. 또 이로 인해 수영 꿈나무 육성·발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공주지역에는 공주교육청이 운영하는 송선리의 공주학생수영장(50m 6레인)과 공주대 국민체육센터 수영장(25m 6레인), 탄천초·중학교 수영장(25m 4레인) 등 3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모두 국제공인 규격에 미달하고 있다.

이러한 열악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탄천, 신관, 신월 등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이 각종 수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기염을 토하고 있으나,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마땅한 학교나 시설이 없어 맥이 끊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공인 규격의 수영장을 건립해 박태환 선수와 같은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당초 수영장을 건립할 때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건립계획을 세웠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일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주시체육회 정기총회에서도 한 체육회 임원이 “도민체전 유치시 수영대회만 유독 아산 실내수영장에서 치러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 市체육회 박흥신 사무국장은 “아쉽지만 관내에 공인규격의 수영시설이 없어 아산에서 치를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10년 대백제전과 도민체전을 동시 개최할 경우 숙박시설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나, 공무원연수원 등의 숙박시설 이용 및 7,000여명 수용의 민간 숙박시설, 웅진동 숙박촌 및 템플스테이·홈스테이 등을 활용할 경우 충분히 수용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도민체전의 경우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을 피해 주중에 열리는 만큼 큰 혼잡이나 숙박시설 부족문제 등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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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