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 ‘구설수’

2009. 2. 11. 09:16생생공주

공주시 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 ‘구설수’ 
지난해 도시브랜드개발시 여론 무시..“예산낭비”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2-11 00:25    
공주시의 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가 농민들의 성화에 못 이겨 뒤늦게 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도시브랜드 개발시 농산물브랜드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간에 희석되면서 용역 중복에 따른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러한 비판 여론은 지난해 3월 ‘고감도로 체험하는 공주’라는 의미를 담은 ‘하이터치 공주(Hi Touch Gongju)’를 市 슬로건으로 채택하던 당시에도 여러 번 터져 나왔다.

당시 도시브랜드 개발시 농산물브랜드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보다 신중을 기해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배했으나 묵살되다시피 했다.

도시브랜드가 선정된 이후에는 농민단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민들이 “브랜드 슬로건인 ‘하이터치 공주’가 농·특산물 브랜드로는 부적합한 만큼 별도의 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농산물 담당부서 관계자들은 “당초 용역 목적이 농산물브랜드 개발에 있었는데 중간에 도시브랜드 개발로 급선회, ‘닭 쫓던 개 신세’가 돼버렸다”고 한탄하기까지 했다.

별도의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하지 않고 기 선정된 도시브랜드 ‘하이터치 공주’를 농·특산물 인증마크로 활용하겠다던 공주시는 또다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이번 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은 시민 여론을 무시한 결과여서 유사용역 남발 또는 용역중복에 따른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론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정행태와 짧은 시간 안에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 내려는 조급증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공주시는 오는 12일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효율적인 홍보와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줄 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사업 용역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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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