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전시 공주G박물관 영업계속 ‘빈축’
2008. 11. 21. 02:29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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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11-20 23:55 | ||||||||||||||||||||||||||||||||||
경찰 수사결과 ‘가짜천국’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준 충남 공주의 한 사설 박물관이 박물관장 구속 뒤에도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지난 9월 말 충남 공주시 탄천면에 위치한 G박물관 관장 유 모(60)씨를 사기, 공문서 위조, 폭력행위, 부정식품제조 등의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G박물관에 전시된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의 도자기 대부분이 벼룩시장에서 헐값으로 구입한 가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전시된 다이아몬드와 35캐럿 루비 등의 보석류도 유리로 만든 짝퉁을 전시해 놓고 13만여명의 관람객들을 속여 5억 3,000여만원의 입장료를 받아 챙겼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직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위조는 물론 학력·학위까지 위조해 유명강사 행세에서 가짜 만병통치약 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그의 생활 대부분이 가짜로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뤄 “화석류, 박제류 등 전시품 25만점 대부분이 짝퉁일 것”이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으나, G박물관은 이후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영업을 계속해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짜를 전시해 놓고 계속해서 관람객들을 받는다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이를 까맣게 모르는 관람객들을 속여 제2, 제3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주 신관동 A모씨는 “가족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견학을 간다기에 전후사정을 얘기해 주고 말리기는 했지만, 원천적으로 문을 닫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박물관도 문제지만, 이를 도외시하는 행정당국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G박물관은 사립박물관으로 현재로써는 제재할 수단도 권한도 없다”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음을 시인하면서 “전적으로 관람객들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설 박물관의 문제점에 대해 공주대 서정석 교수(문화재보존과)는 “개인이 물건을 전시해 놓는 것까지 단속할 수는 없겠지만, 국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마당에 이를 제재할 방법조차 없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박물관 설립시부터 자료의 진실성 등을 제대로 감정·평가해 이러한 안타까운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박물관이 지역 시민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과정에서부터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와 충남도는 G박물관 개관시 도비 7,000만원과 시비 2억 7,000만원을 들여 1km의 진입로를 포장해 줬으며, 박물관 내에 당시 시장 명의의 표지석까지 세워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거액의 시·도비가 세워진 것은 박물관으로의 정식 등록을 조건으로 지원된 셈인데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결국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따라서 “관리를 소홀히 한 행정당국은 책임을 통감하고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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