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근골격계 질환으로 ‘신음’
2008. 11. 12. 02:32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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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11-11 21:23 | |||||||
충남지역 농민들은 어깨 결림이나 손발 저림 등 비 농민보다 무려 1.8배나 높고, 특히 여성농민들은 반복 작업을 주로 하면서 남성농민보다 근골질환이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와 충남노동자건강지기가 충남지역 농민173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노동실태와 건강에 대해 조사·분석한 결과다. 단국대 의대 노상철 교수의 보고에 따르면 어깨결림, 손발저림, 요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복부팽만감, 야간빈뇨 등 8가지 증상의 ‘농부증’을 앓고 있는 농민들이 비 농업인에 비해 1.8배 높은 54.2%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농민들은 NIOSH(미국산업안전공단)기준으로 근골질환 유병율에서 등과 허리의 근골질환과 다리의 근골질환이 각각 42.9%, 50.3%로 남성의 31.8%, 35.5%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여성농민들의 근골격계 질환에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깨결림, 손발저림, 요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복부팽만감, 야간빈뇨 등 8가지 증상의 농부증을 앓고 있는 여성농민 비율이 54.2%로 남성의 32.4%에 비해 10%p 이상 높게 조사돼 여성농민들의 건강관리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성농민들은 남성농민들과 비슷한 하루 평균 8~10시간동안 농업노동에 종사하지만 가사노동까지 떠안고 있어 여성농민들의 삶의 질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절반 가까운 49.3%의 남성농민들은 가사노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더욱이 농업인구가 60대 이상이 주를 이루는 농업고령화와 함께 여성농민은 1970년 28.3%에서 2002년 52.5%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농촌에서 여성농민들의 농업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기계 사용은 남성농민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농작업 안전사고비율은 여성과 남성 모두 전체 사고의 약 절반정도가 농기계 관련사고로 나타나 여성농민들에 대한 농기계 사용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충남노동자건강기지 관계자는 “농업에서의 여성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여성농민들의 농기계 사용도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농기계 안전교육은 물론 여성농민들의 건강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공주시(28.9%), 서천군(20.23%), 홍성군(19.08%), 예산군(12.72%), 천안시(11.56%), 아산시(5.2%), 그 외 기타지역(2.31%)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충남도당과 충남노동자건강지기, 아산시 임광웅 시의원 등은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11일 오후 4시 아산온양관광호텔에서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단국대 의대 노상철 교수(산업의학과)와 충남노동자 건강지기 정우철(의사), 백정숙 부여농민약국 대표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충남노동자건강지기는 이날 지난해 충남지역 여성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분석결과를 발표했으며, 노상철 교수의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사업의 필요성과 개선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발표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충남노동자건강지기는 현재 농민들을 위한 유일한 재해보상제도인 농협의 ‘농업인안전공제보험’과 어민들을 위한 ‘어업인상해공제 보험’이 FTA협정문에 따라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향후 FTA가 추진될 경우 농어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있음을 지적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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