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탄천 G박물관 가짜 천국 ‘충격’

2008. 10. 8. 02:51생생공주

공주탄천 G박물관 가짜 천국 ‘충격’ 
유 관장, 방화교사·사기·공문서위조 등으로 구속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9-30 14:01    
▲ 사기, 공문서 위조, 폭력행위, 부정식품제조 등의 혐의로 구속된 공주시 탄천면 G박물관장 유 모씨의 증거품들이 전시돼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충남 공주시 탄천면 광명리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G박물관이 가짜 천국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모 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 184점 중 31점만이 진품으로 밝혀졌으며, 이마저도 대부분 연도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도자기 대부분은 서울 벼룩시장, 충주 골동품 가게 등에서 헐값으로 구입한 일반 도지기들임에도 불구 이를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으로 허위 기재해 전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시된 보석류 중 다이아몬드와 35캐럿 루비 등도 유리로 만든 가짜로 밝혀졌으며, 보석류 전체를 40여 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지난 2004년 8월 3일 박물관 개관부터 4년여간 관람객 13만여명을 속여 5억 3,000여만원의 입장료를 받아 챙겨왔다는 것.

이러한 정황으로 미뤄볼 때 화석류, 박제류 등 전시품 25만점 대부분이 가짜일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으나, 경찰은 감정이 가능한 도자기류만 공주박물관에 의뢰해 진품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장인 유 모(60)씨는 또한 국내 유명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로 사칭, 가짜 ‘경옥고’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병당 32만원씩 4년간 800개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 공주경찰서 오종상 수사과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유 모씨는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한의대 졸업과 외국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처럼 학력을 위조하고, 전직 대통령·국무총리 명의의 표창과 상패까지 수십 점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처럼 허위 학력 등을 내세워 한국수맥회를 설립,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풍수지리지를 출판하고, 방송출연 및 대학교, 사회단체, 기업체 등을 돌며 유명 수맥강사로 출연해 강사료를 편취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맥 강의 중 2~3명을 지정해 조상 묘에 수맥이 흘러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형제나 가족이 죽는다고 속여 1인당 200~300만원의 경비를 받아 챙겨온 사실도 백일하에 드러났다.

그밖에도 유 모씨는 운전사가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것은 물론 이후 운전사까지 협박해 9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평소 감정이 있던 이 모(55)씨의 외제 승용차(시가 4,000만원 상당)를 H일보 서 모(47)기자를 시켜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본지는 17일 이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G박물관장 유 모씨를 방화교사, 사기, 공문서 위조,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법률위반,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식품제조등), 총포·도검류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 수감하고 여죄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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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empal.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