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기독교연합, 공주대-시민간 갈등치유 나서
2008. 8. 20. 00:24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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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8-19 20:02 | ||||||
공주시 기독교 연합회가 공주대와 공주시민간 중재자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주를 사랑하는 공주시 기독교 연합회’ 회장 장경한 목사를 비롯한 꿈의 교회 안희묵 목사 등 임원진 일행은 19일 공주대학교 김재현 총장과 이준원 공주시장을 잇따라 방문, 화해와 협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金 총장과 李 시장 모두에게 ‘이제 서로 힘을 합쳐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하고, 지역발전과 대학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오후 2시쯤 공주대 김재현 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장경한 목사는 “그간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소모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목회자들이 중지를 모아 호소문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안희묵 목사는 “지역을 떠나서는 교회도, 대학도 생존할 수 없듯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대학,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주의 자랑인 대학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간 소통의 문제, 정서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이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주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학행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한 뒤 8.15특사를 예로 들면서 시민들에 대한 고소고발 건 취하를 아울러 당부했다. 김재현 총장은 “한시도 지역을 떠나 대학만 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다만, 대학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다보니 시민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4개 대학이 통합 덩치는 전국 7위권이지만, 경쟁력은 예전 그대로”라면서 “자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정부지원은 갈수록 줄어 천안캠퍼스의 경우 컨테이너박스에서 공부하는 현실을 감안, 학교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처해 있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역과 대학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분들이 계셔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곧바로 공주시청을 방문, 이준원 시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李 시장은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李 시장은 “공주대 교수로 몸담았던 전력 때문인지 편파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혀 가슴 아프다. 그로 인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李 시장은 이어 “교착상태에 빠진 난제 해결을 위해, 시민을 위해 화해자, 조정자로 나서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를 사랑하는 공주시 기독교 연합회 목회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공주대는 공주시민과 화합하고 공주시민에게 자랑스러운 대학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공주대 관련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먼저 취하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한다. ▲어떤 경우라도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위협, 사무실 점거, 폭력 등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며, 감정적 대응이나 일방적인 주장으로 갈등을 심화시키기 보다는 진지한 대화를 통해 공주대와 공주시가 상생할 수 있는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공주대는 대학발전을 위한 계획을 세울 때 공주시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식해 공주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결정해주길 바라며, 특히 침체돼 가는 공주시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길 촉구한다. ▲공주시장과 공주시는 공주대의 발전이 공주발전에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 공주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취할 것을 촉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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