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전국 최초 ‘밤 오너제’ 실시

2008. 8. 1. 00:24생생공주

공주시, 전국 최초 ‘밤 오너제’ 실시 
소유권 인정통한 색다른 농촌체험·농가소득제고 기대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7-31 23:39    
▲ 공주알밤 오너제도 사업설명회가 24개 사업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31일 공주대 백제문화관에서 개최됐다.
ⓒ 공주뉴스 이건용

공주시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밤 오너(owner)제도’의 정착에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공주알밤 오너제도’는 밤나무를 도시민들에게 3년간 임대해 주말이나 휴일에 스스로 밤나무를 관리·수확하게 하는 제도로 도시민들에게는 색다른 농촌체험의 기회를, 농가에는 소득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실시된 공주알밤 오너제도 사업설명회에서 공주대 정환영 교수는 “신활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市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도2촌 주말도시 사업과 연계해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생산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환영 교수는 일본의 마을 숲 오너제도, 미노리 오너 시스템(과수 오너제도) 등을 소개하면서 “공주알밤 오너제도는 단순한 취미나 놀이를 뛰어넘는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형복 공주시 발전기획단장이 공주영상대학 양광호 교수에게 공주알밤 오너 추진위원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 공주뉴스 이건용

정 교수는 일정기간 밤나무 소유권을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나무라는 애착심을 가지고 수시로 부담없이 방문해 휴식을 즐기는 것은 물론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이 주는 혜택까지 누리면서 도농간 상생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또 이번 사업이 밤 재고량 감소효과 및 내수판매 증대, 밤 이외의 여타 농·특산물 판매제고, 농촌 일손부족 해소, 농촌 활력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공주알밤 오너제도에 참여한 생산농가는 24개, 임대면적은 총 66.8ha로 나타났으며, 밤나무의 임대를 희망한 업체는 웅진코웨이 등 23개, 3,040여명으로 사업 첫해 치고는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1일 공주시는 김생연 공주시산림조합장, 양광호 공주영상대학 교수, 정지영 임업후계자협회장, 오흥찬 공주 밤 재배자협회 총무, 황인갑 市산림녹지과장, 윤석기 市5도2촌팀장 등 6명을 ‘공주알밤 오너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