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산성재래시장 ‘관광테마시장’ 탈바꿈

2008. 7. 30. 01:00생생공주

공주산성재래시장 ‘관광테마시장’ 탈바꿈 

2010년까지 81억원 투입해 집중육성..대백제전 대비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7-29 18:49    
▲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공주 산성재래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공주뉴스 이건용

공주 산성재래시장이 문화·관광형 테마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충청남도와 공주시는 대백제전이 치러지는 2010년을 목표로 올해부터 3년간 총 81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계인이 찾고 싶은 전통재래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계획에 따르면 재래시장이 가지고 있는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지역문화와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특성화 시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매년 치러지는 백제문화제를 보기위해 공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관광명소를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시와 도는 산성시장 내에 주차장, 야외공연장, 전시·판매장 등의 시설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백제테마거리 조성, 백제향 특화점포 조성, 전자지갑지불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29일 산성재래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면서 “산성시장을 문화와 관광을 접목시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李 지사는 “도내 75개 재래시장 중 2010년 대백제전을 앞두고 있는 공주·부여의 전통시장을 우선적으로 살리고자 한다”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李 지사는 공주 산성시장이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범시장’육성 지원사업에서 제외(전국 1,610개 시장 중 부여시장 등 4개 재래시장 선정)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공주·부여 상생발전과 더불어 지난 4월29일의 간담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비 및 道균특예산 26억원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며, 콘텐츠를 담아내는 과정에 있는 만큼 서로 조금씩 양보해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목적문화공간을 지하 3층 규모로 신축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상인들의 의식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 상인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양준모 공주시의회 의원은 “총 사업비 81억원 가운데 국·도비는 36억원에 불과하고, 시비 지원이 45억원이나 된다”면서 “시 재정형편이 어려운 만큼 더 많은 도비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준원 공주시장은 “오늘 간담회가 산성재래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어느 때보다 상인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