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김재현 총장에 고소건 재고요청

2008. 7. 21. 00:09생생공주

시의회, 김재현 총장에 고소건 재고요청 
김재현총장, "개인입장 아니니 논의해 보겠다"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7-17 22:05    
▲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공주대 김재현 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주뉴스 이건용

제헌절인 17일 공주시의회 의장단은 공주대 김재현 총장을 면담하고 범대위 관계자 3명의 고소건에 대해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주시의회 의장단은 이날 오전 김재현 총장을 만나 공주대의 법적대응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 뒤 향후 시민적 저항으로 발전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소취하 등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룡 의장은 이 자리에서 “서로 소모적인 다툼은 최대한 지양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박병수 의원은 최근 공주대 정문 앞에 들어서고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 뒤 “상생발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이번 고소 건에 대해 김 총장님의 용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현 총장은 “이번 고소 건으로 마음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나, 개인적인 입장이 아닌 만큼 충분한 논의를 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총장은 또 “최근 대학걱정보다 지역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지역이 잘 돼야 대학도 잘 되는데 안타깝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보다 생산적인 일에 대학이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국가지원이 줄어드는 등 갈수록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대화가 필요한데 교명변경 문제로 대화가 단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특히 “한민족대학과 관련해 각종 이벤트 등 지역사회와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소통 가능한 것부터 풀어나가자, 자주 대화를 갖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김태룡 공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고광철 부의장, 양준모·조길행·임성란·박병수·윤구병 의원 등 7명이 참여했으며, 공주대 측에서는 김재현 총장을 비롯 이철호 기획처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