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교수,“아내간병 중 병원서도 집필”

2007. 10. 20. 01:19아름다운 글

김덕수교수,“아내간병 중 병원서도 집필”
"공주뉴스1회칼럼 조선일보1회칼럼과도 안바꿔"
2007-10-18 23:43:58 function sendemail(w,h){ var sWinName = "emailarticle"; var cScroll = 0; var cResize = 0; var cTool = 0; var sWinopts = 'left=' + ((screen.width-w)/2) + ', top=' + ((screen.height-h)/2) + ', width='+w+',height='+h+',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mail.php&bo_table=jgy&wr_id=99',sWinName,sWinopts); } function sendprint(){ var sWinName = "printarticle"; var cScroll = 1; var cResize = 1; var cTool = 1; var sWinopts = 'left='+0+', top='+0+', width='+720+',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print.php&bo_table=jgy&wr_id=99',sWinName,sWinopts); }

'김덕수의 파워칼럼' 연재 50회를 앞두고 있는 공주대 김덕수 교수가 18일
김광섭 공주뉴스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예리한 분석과 명쾌한 논리, 거침없는 논조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김덕수 교수의 파워칼럼’이 49회를 마무리, 50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공주뉴스에 연재됐던 '김덕수의 파워칼럼'이 50회로 1차 칼럼을 마무리하게 되면서 김덕수 공주대 교수와 공주뉴스 김광섭 대표가 18일 공주대에서 만나 대담을 나눴다.

이날 김광섭 대표는 "강의와 강연, 연구, 교수회 회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정신 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공주뉴스에 고정칼럼을 연재,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덕수 교수와 같은 훌륭한 필자가 공주뉴스를 빛내주고 있어 외부에서의 공주뉴스 접속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덕수 교수는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내가 입원, 간병을 하는 중에도 병원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집필, 병원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다"며 "독자와의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공주뉴스 독자들의 수준이 대단하다"며 "독자들이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정보를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편집자 주

-50회 칼럼으로 1차 기고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느끼는 소회(所懷)가 있다면.

“말을 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다르다.내가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체계화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준 공주뉴스에 감사한다.

또한 이렇게 공주뉴스 칼럼 연재를 통해 정리된 내용을 외부강연에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내외 일들로 바쁠텐데도 어떻게 그런 많은 분량의 원고를 쓸 수 있었나.

“공주뉴스 독자들 때문에 가능했다. 공주뉴스 독자들이 내 칼럼을 읽고, 칼럼내용에 관한 자신들의 지식과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줬다. 이런 부분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공주뉴스 독자들의 수준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 때문에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아내가 투병중이던  6주동안 병원에서 간병을 하면서도 집필을 계속했다. 이는 독자와의 약속, 책임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년동안 작성한 8기가 정도의 잘 정리된 독서카드가 있어서 가능했다. 거기에는 역사, 군사, 과학, 경제 등등의 자료가 분야별로 총망라돼 있어 키워드만 치면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어 가능했다.”

또한 전국에 강연을 다니느라 바쁜 일정 때문에 토요일에 강의를 하고 있는데도  학생들이 이를 이해해 주고 열심이 수강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신이 투병중에도 집필한 것에 대해 부인에게 원성을 듣지는 않았나.

"원성을 듣지는 않았다. 아내는 공주뉴스의 팬이다. 댓글로 비판을 하지는 않지만, 내 글에 대해 호되게 비판한다."

-이번의 50회 칼럼을 관통하는 기본 철학은 ‘거미형 인간’으로 알고 있는데 거미형 인간의 본질적 특성은 무엇인지.

“‘거미형 인간’은 인맥관리(휴먼네트워크)와 휴식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휴테크(休tech),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열정, 지식정보화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차별화 된 자신만의 특별한 무기 즉, 업(業)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전공인 경제학 관련 강연보다 혁신과 리더십 강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혁신과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시작 했나.

“나는 경제학 가운데 기술경제를 전공했다. 또한 기술혁신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따라서 외도가 아니고, 전공의 틀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며, 확대된 것이다.

 '이순신 장군'관련 부분 등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을 때 전공분야도 아닌데 무모한 시도 아니냐는 일부의 냉소적인 비판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다. 오히려 내게 묻고 있다.

전공자와는 또 다른 시각, 또 다른 접근, 또 다른 분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사학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연구하면서 그러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12월부터 공주뉴스에 연재될 ‘싸움의 기술’ 또한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시도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을 내 나름의 시각에서 해석,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고 중에는 유난히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글이 많은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연구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했나?

“집안 사정 때문에 육사생도를 꿈꾸면서 이순신 장군을 동경해 왔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내 평생을 두고 연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난 1995년 일본 파견 근무 시 일본 시민·교수·해군제독 등이 이순신 연구모임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특히 해군 대령의 가짜 총통 사건을 보면서 이순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10년간의 연구 끝에 책도 집필하고, 강연도 하고 있으니 이순신 장군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 버렸고, 이제는 내 필생의 업이자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연재될 후속작품은 ‘손자병법’을 ‘김덕수식 싸움의 기술’로 풀이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 개략적인 내용은?

“후속작품인 손자병법 또한 이순신 장군의 연구에서 출발했다. 이순신을 연구하면서 23번의 해전이 손자병법을 활용했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 작품인 ‘싸움의 기술’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해전(海戰)전술이 많이 언급될 것이다.

한자 실력은 부족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결정했다. 학문이 사회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주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등의 자문을 통해 1차 검증을 거치겠지만, 그래도 내가 범하게 되는 학문적 미흡에 따른 부분에 대해 독자들이 질책한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 또한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게 진행해 나가겠다.”

-김덕수 칼럼은 열렬한 팬과, 안티 팬으로 구분된다. 때로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공주뉴스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공주뉴스에 기고한 하나의 글이 하나의 콘텐츠가 될 정도로 풍부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다.

'비난'성 댓글에는 대응할 필요가 없지만, '비판'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으며, 논쟁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공주뉴스의 1회 칼럼과 조선일보의 1회 칼럼을 바꾸라고 해도 바꾸지 않을 정도다. 1회 기고 분량이 A4용지 4장 분량이었다. 연재를 하는 동안 수준 높은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으며, 인터넷신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공주뉴스 연재한 글이 콘텐츠 개발과 강연에 큰 힘이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월 20회 이상씩 외부강연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외부 강연도중 공주대와 공주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공주대학교의 홍보대사로, 공주시의 홍보대사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주뉴스에 연재했던 칼럼을 책으로 출판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나오나.

오는 12월 말쯤 책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이제는 학벌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끝났다. 학벌을 떠나 그 분야의 최고전문가인가, 아닌가를 검증하는 단계다. 비전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쳐야 한다.

또한 자신이 행복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즉, 자기만족 없이는 절대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두 번째 성공요건은 '차별성'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되,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만 충족시킨다면 누구나 성공에 도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