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섭식 서번트 리더십’이 주목 받는 이유

2020. 8. 18. 15:16아름다운 글

[기자수첩] ‘김정섭식 서번트 리더십’이 주목 받는 이유
이건용 기자 승인 2020.08.18 14:57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한국의 시인’으로 각인되는 것만큼이나 ‘공주(公州)의 시인’으로 각인되고 싶다는 공주예찬론자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한 구절이다.

“시장의 읍면동 순방이 간판만 바꿔달았지 그 형식이나 내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건설적인 제안보다는 마을안길 확포장 등 소위 ‘동네민원’이 대부분이다. 정형화되고 관행화된 ‘보여주기’ 식의 소통에서 벗어나 시 전체의 발전을 고민하는 실질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자.” 지난 1월 김정섭 시장의 읍면동 순방 이후 필자가 ‘기자수첩’을 통해 내린 처방이다.

공주시정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더 적확히 말해 김정섭 시장의 변화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은 변화가 큰 올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김 시장의 결단 때문이다.

‘마을발전 토론회’라는 간판에서도 김 시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동네민원을 위한 소통의 자리가 아니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주민들을 미래 발전의 주역이자 동반자로 삼겠다는 ‘김정섭식 리더십’으로, 부리고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로 구성원들을 후원하고 지지함으로써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다.

김 시장의 내공이 빛을 발한 건 불문가지다. 대화와 소통을 유달리 강조하는 김 시장의 서번트리더십은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에까지 공동체의식과 주인의식을 심기에 충분했다.

지역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마을형 공동 퇴비사 설치, 농촌 쓰레기 및 재활용품 분리수거 활성화, 마을 경로당 무료급식 전면 확대, 백제 고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웅진문' 건립 등 숫한 화제를 낳았다.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개방적 리더십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마을발전 토론회를 통해 민관이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반자적 관계가 형성됐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공주시가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 실질적인 시민의 삶 제고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김 시장의 결연한 의지는 코로나에 지치고 장마에 지친 시민들에게 한줄기 청량제가 되고 있다.

김 시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정 전반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 주문 또한 시민중심의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평소의 시정철학 ‘신바람 공주’와 맞닿아 있다.

특히 사회 경제 전반에 걸친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는 물론 공주시의 최대 먹거리인 관광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인 힐링산업 활성화를 위한 트랜드 맞춤 전략 수립을 주문한 것은 코로나19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자연에게는 회복과 치유의 선물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장 문이 닫히고, 자동차가 멈추고, 사람의 발길이 끊긴 까닭이다.

간 때문에 피폐해진 지구에겐 코로나가 백신인 셈이다. 코로나의 역설로, 공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코로나19가 제시하고 있다.

존 F 케네디는 “변화란 삶의 법칙과 같은 것이다. 과거와 현재만 보는 사람은 미래를 놓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만약에 늘 당신이 하던 방식대로 살아간다면, 당신은 기존에 얻었던 것만 얻을 것이다." 헨리 포드의 말이다. 공주시의 변화가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유다.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변화가 반가운 이유다.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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