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 교수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2015. 11. 4. 14:37생생공주

공주교대 교수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학생들의 역사 문식력 떨어뜨려 역사 문맹 만드는 교육될 것” 데스크승인 [ 15면 ] 2015.11.04 이건용 기자 | lgy@ggilbo.com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10명은 지난 1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시대착오적이고 비민주적 정책이라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주에서도 국정화 반대 목소리가 분출됐다. 공주교대 교수들은 친일·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회교육과 송상헌 교수를 비롯해 권오성, 김한제, 김혜영, 박찬석, 박찬영, 윤기연, 장원순, 정용재, 하요상 교수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학생의 역사 문식력(historical literacy)을 떨어뜨려 역사 문맹을 만드는 교육이 될 것”이라며 “다양성이 보장되고 자유로운 상상이 허용되는 역사교육을 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나치 독일이나 일본 군국주의,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절대 필요한 제도가 아니다. 정부 여당의 현행 역사교과서 종북 좌편향 주장 또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자가당착의 궤변일 뿐”이라며 “역사 문맹을 초래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수시로 바뀌는 정권에 의해 역사해석과 역사교육이 바뀌면서 끊임없는 정쟁에 휘말려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의 국정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사고력과 종합적 판단력을 가진 창의적인 민주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권 차원에서의 역사교과서 서술 개입 반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행정예고 즉각 철회 ▲학자와 교사들을 모독하는 악선전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 3가지 사항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이건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