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찬성집회 예산지원··공주시에 주민감사청구

4대강 찬성집회 지원··공주시에 주민감사청구

금강을지키는사람들·공주민협, 28일 충남도청 기자실서 기자회견

2010년 12월 29일 (수) 04:17:41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28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공주시의 금강살리기사업 촉구 결의대회 예산지원에 대한 주민감사청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공주민주단체협의회가 공주시의 금강살리기 찬성집회 예산지원에 대해 주민감사를 청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28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주시가 금강살리기 사업 촉구 결의대회에 보조금을 지원한 것에 대해 주민감사를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날치기 예산안이 통과되던 12월 18일 국회 앞에서의 4대강 찬성 집회는 공주시의 사회단체보조금 예산 600만원을 지원받아 개최된 관제데모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단체보조금 심의 절차도 무시하고 졸속적으로 지원된 관제데모는 날치기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들러리 역할을 해 공주시민들에게 박탈감과 수치스러움을 안기고 있다”며 “4대강 반대여론 무마용으로 지자체의 권력을 이용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이런 권력의 횡포에 시민혈세 600만원이 투입된 것은 예산낭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로, 4대강 사업 반대여론을 왜곡시킨 엄중한 사건”이라며 “공주시장이 휘두른 작지만 권력의 횡포이자 정권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킨 책임을 반드시 묻고자 한다. 그릇된 행정을 바로 잡고자 주민이 직접 나서려 한다”며 주민감사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번 주민감사청구는 2008년 이후 처음 청구되는 것으로 지방자치시대에 참여와 소통을 위해 시민의 자발적 감시와 의견은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며, 주민의 힘으로 진실을 밝혀 역사적 평가를 받게 할 것”이라며 “이준원 공주시장은 지금이라도 대화와 소통의 장으로 나와 이 문제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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