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석산개발 반대 단식투쟁 돌입

2011. 2. 15. 01:23생생공주

공주, 석산개발 반대 단식투쟁 돌입
25일까지··"주민피해 100억원 가만있지 않을 것"
2011년 02월 14일 (월) 17:52:27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 30만평에 육박하는 공주시 관내 최대의 대규모 채석단지 개발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봉균 공주시 농민회장이 지난 10일 단식투쟁을 선언, 단식농성 5일째를 맞고 있다.
30만평에 육박하는 공주시 관내 최대의 대규모 채석단지 개발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봉균(55) 공주시 농민회장이 지난 10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대규모 채석단지 개발 예정지역인 충남 공주시 우성면 묵방산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09년부터 시행사인 방흥산업개발을 비롯해 공주시와 산림청을 상대로 석산개발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던 지난해 9월 13일 공주시청 앞 광장에 묵방산 채석단지 반대 천막농성에 돌입,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데 이어 서울 행정법원에 낸 생태자연도 등급조정처분 무효 확인소송 선고기일이 이달 25일로 임박해 옴에 따라 급기야 단식농성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간 공주시 관내에서 벌어진 각종 석산개발 행위와 관련해 주민들과 함께 ‘결사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온 김봉균 공주농민회장은 이번에 또다시 최일선에 나서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이번 단식투쟁은 행정소송 선고일인 오는 25일까지 보름여 간 펼칠 예정으로, 행정소송에 패소해 석산개발이 진행될 경우 또 다른 소송을 준비하는 등 ‘우성면 채석단지 반대 대책위’와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을 비롯한 묵방산 인근 주민들은 “묵방산 주변은 관내 최고의 청정지역인데다 인근에 우성초·중학교가 인접해 있어 학습권을 크게 침해할 것”이라며 채석단지 개발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석산 개발로 인해 생태계 파괴는 물론 먼지, 소음, 식수오염 등 주민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것은 물론 과수·축산·농업 등 약 100억 원의 주민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는 한편 석산개발업자의 실버타운 개발 속임수 및 주민설명회 졸속 추진 등 선량한 주민들을 농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날이 풀리면 대규모 주민 집회 등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인 가운데 市는 추후 산림청에 신청서가 공식 접수되면 주민들의 의사를 담은 검토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방흥산업개발(대표 박종술)은 오는 2029년까지 20년간 공주시 우성면 방흥리 묵방산 일원 92만 2,309㎡(28만여평)에 대규모 채석단지를 개발할 계획으로, 이와 관련한 협의·승인을 모두 마치고 본안신청서 제출만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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