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장애인 이동편의 '외면'

2011. 2. 14. 03:10생생공주

공주시 장애인 이동편의 '외면'
장애인 전동스쿠터·휠체어 무료충전소 전무
2011년 02월 13일 (일) 04:35:46 이건용 기자 leeguny98@hanmail.net

충남 공주시가 장애인들의 이동편의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각 지자체는 장애인들의 바깥출입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무료 급속충전소 설치·확대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 확보와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애인 보장구 수리비 지원 조례안 마련, 보장구 무료 수리센터 운영, 공용보청기 등 장애인 편의용품 제공, 장애인 보장구 무료 대여사업 등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맞춤형 장애인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까운 연기군의 경우 지난 2009년 장애인들의 왕래가 잦은 군청, 보건소 등 3곳에 전동휠체어 무료충전소를 설치·운영 중으로, 앞으로 추가예산 확보를 통해 무료 충전소를 늘릴 계획이다.

서산시의 경우도 4곳의 무료 충전소를, 천안시는 9곳, 대전시는 49개소에 59대의 ‘행복충전소’를 운영,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 것은 물론 장애인을 충전소 전담인력으로 배치해 일자리 창출 및 장애인 자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의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장애인 전동기기(휠체어, 전동스쿠터)의 경우 바깥 용무를 보기 위해 나왔다가 자칫 방전이라도 되면 충전할 곳이 없어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장애인의 입장에서 보면 급속충전소는 주유소에 버금가는 필수시설로, 일반 가정에서는 충전에 7∼10시간이 필요하지만 급속충전소는 1시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해 갑작스런 방전에 유용하다.

이처럼 각 지자체는 앞 다퉈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이동권 보장 및 활동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주시의 경우는 아직까지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주지사는 관내에 몇 대의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보급돼 운행되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책임방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09년 말 현재 공주시의 장애인은 9,200명, 지체장애인 수는 4,722명으로 매년 늘어나면서 전동스쿠터 등 전동기기 사용 장애인 또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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